외인·기관 동반 순매도…코스닥, 1,000선 '턱걸이'
FOMC 경계·오미크론 불안…코스피 닷새만에 3,000선 반납(종합)
코스피가 사흘 연속 하락해 3,000선 아래로 내려갔다.

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71포인트(0.46%) 내린 2,987.95에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7.71포인트(0.59%) 내린 2,983.95에 출발해 3거래일째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종가 기준 3,000선 하회는 지난 7일(2,991.72) 이후 5거래일 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천605억원, 1천990억원을 순매도해 주가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5천131억원을 순매수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4∼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매파(통화긴축 선호) 입장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여기에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우려도 재부상해 변수로 떠올랐다.

영국에서 오미크론 감염으로 인한 첫 사망자가 나오고, 중국에서는 첫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바이러스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FOMC 회의를 앞두고 통화정책 정상화 가속 우려가 커지고, 오미크로 확산 불확실성이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며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는 경기 불안 심리를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전날 테슬라 급락 여파로 LG화학(-5.01%), 삼성SDI(-3.27%), SK이노베이션(-2.31%), SK아이이테크놀로지(-1.45%) 등 2차전지주의 낙폭이 컸다.

또 구본준 LX홀딩스 회장의 ㈜LG 지분 매각 소식에 LG(-7.36%)를 비롯해 LG전자(-4.10%), LG이노텍(-3.35%) 등 LG 계열사 주가가 줄줄이 하락했다.

반면 오미크론 확산에 삼성바이오로직스(2.06%), 셀트리온(0.49%), SK바이오사이언스(4.03%) 등 바이오주는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1.78%), 의약품(1.75%), 철강·금속(0.21%), 통신(0.14%) 등이 강세를 보이고 화학(-1.55%), 금융(-1.19%), 종이·목재(-1.04%), 기계(-0.85%)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15포인트(0.31%) 내린 1,002.81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4.85포인트(0.48%) 내린 1,001.11로 출발한 후 등락하다가 오후 들어 하락세를 굳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228억원, 77억원을 순매도했으나 외국인이 455억원을 순매수하면서 매물을 받아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도 셀트리온헬스케어(0.37%), 셀트리온제약(0.82%), 알테오젠(1.56%), 에스티팜(1.90%) 등 바이오주가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하루 거래대금은 각각 9조7천918억원, 10조1천822억원 수준이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8원 오른 1,182.6원에 마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