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장갑 낀 이정후 "내 야구를 존중해주신 아버지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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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이종범 코치, 아들에 골든글러브 직접 시상
"아버지는 6차례, 나는 4차례 수상…아버지 트로피는 박물관 가야 할 듯" 키움 히어로즈의 간판타자 이정후(23)는 데뷔 때부터 아버지인 이종범 LG 트윈스 코치에 관해 무수히 많은 질문을 받았다.
이 때문인지, 이정후는 아버지와 관련한 질문을 받으면 예상과 다른 답변으로 좌중을 웃기곤 한다.
이정후는 지난 2일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뒤 수상 소감에서 시상자로 참가한 이종범 코치에 관한 질문에 "이 상은 오로지 내 힘으로 탄 것"이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10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도 그랬다.
이날 이정후는 외야수 부문 시상자로 나선 이종범 코치로부터 상을 직접 받았다.
이정후는 수상 소감에서 "옆에 아버지가 계시지만, 항상 뒷바라지해 주신 어머니께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어머니에게만 감사 인사를 전한 이정후는 시상식이 모두 끝난 뒤 본심을 밝혔다.
취재진과 만난 이정후는 "지난 시상식에서 내 힘으로 상을 탔다고 했는데, 장난이었다"라며 "아버지는 언제나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고 큰 도움을 주셨다.
아버지 도움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서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아버지는 내가 어렸을 때 야구에 관한 개입을 하지 않으셨다"라며 "만약 욕심을 내셔서 개입했다면 학교에서 배우는 것과 달라서 혼란을 겪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후는 아울러 "아버지가 내 야구를 존중해주신 것"이라고 표현했다.
이정후의 이번 수상으로 이종범-이정후 부자는 통산 10차례 황급 장갑 수상을 합작했다.
이종범 코치는 통산 6차례, 이정후는 4차례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이정후는 "아버지의 골든글러브는 안쪽 진열장에, 내 골든글러브는 현관문을 열면 바로 보이는 곳에 있다"며 "(골든글러브를 배치한) 어머니는 내 것을 더 좋아하시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그는 "항상 집에 들어갈 때마다 골든글러브를 보며 마음가짐을 잡는다"라고 말했다.
'이종범 코치와 본인 중 누구의 트로피가 더 많나'라는 질문엔 "아버지 것이 훨씬 많다"라며 "이제 아버지 트로피는 박물관으로 가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이정후는 최근 키움과 계약한 외국인 선수 야시엘 푸이그의 합류에 관한 질문에 "많은 것을 배울 것"이라고 말했다.
선수 인성 문제에 관한 질문엔 "한국엔 벌금 시스템이 있다"며 "잘못하면 벌금을 내야 하니까 알아서 잘할 것"이라며 웃었다.
/연합뉴스
"아버지는 6차례, 나는 4차례 수상…아버지 트로피는 박물관 가야 할 듯" 키움 히어로즈의 간판타자 이정후(23)는 데뷔 때부터 아버지인 이종범 LG 트윈스 코치에 관해 무수히 많은 질문을 받았다.
이 때문인지, 이정후는 아버지와 관련한 질문을 받으면 예상과 다른 답변으로 좌중을 웃기곤 한다.
이정후는 지난 2일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뒤 수상 소감에서 시상자로 참가한 이종범 코치에 관한 질문에 "이 상은 오로지 내 힘으로 탄 것"이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10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도 그랬다.
이날 이정후는 외야수 부문 시상자로 나선 이종범 코치로부터 상을 직접 받았다.
이정후는 수상 소감에서 "옆에 아버지가 계시지만, 항상 뒷바라지해 주신 어머니께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어머니에게만 감사 인사를 전한 이정후는 시상식이 모두 끝난 뒤 본심을 밝혔다.
취재진과 만난 이정후는 "지난 시상식에서 내 힘으로 상을 탔다고 했는데, 장난이었다"라며 "아버지는 언제나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고 큰 도움을 주셨다.
아버지 도움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서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아버지는 내가 어렸을 때 야구에 관한 개입을 하지 않으셨다"라며 "만약 욕심을 내셔서 개입했다면 학교에서 배우는 것과 달라서 혼란을 겪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후는 아울러 "아버지가 내 야구를 존중해주신 것"이라고 표현했다.
이정후의 이번 수상으로 이종범-이정후 부자는 통산 10차례 황급 장갑 수상을 합작했다.
이종범 코치는 통산 6차례, 이정후는 4차례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이정후는 "아버지의 골든글러브는 안쪽 진열장에, 내 골든글러브는 현관문을 열면 바로 보이는 곳에 있다"며 "(골든글러브를 배치한) 어머니는 내 것을 더 좋아하시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그는 "항상 집에 들어갈 때마다 골든글러브를 보며 마음가짐을 잡는다"라고 말했다.
'이종범 코치와 본인 중 누구의 트로피가 더 많나'라는 질문엔 "아버지 것이 훨씬 많다"라며 "이제 아버지 트로피는 박물관으로 가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이정후는 최근 키움과 계약한 외국인 선수 야시엘 푸이그의 합류에 관한 질문에 "많은 것을 배울 것"이라고 말했다.
선수 인성 문제에 관한 질문엔 "한국엔 벌금 시스템이 있다"며 "잘못하면 벌금을 내야 하니까 알아서 잘할 것"이라며 웃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