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키움서 뛴 김병현 "푸이그 홈런 20개 정도 기록할 것"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31·키움 히어로즈)의 합류 소식에 프로야구 키움 선수들은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키움 주장 김혜성은 10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쏠(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푸이그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김혜성은 '푸이그가 합류 후 팀 분위기를 해치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말 안 들으면 꿀밤 한 대 때려야죠"라며 농담을 던진 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보던 선수와 함께 뛰게 돼 기대된다.

다른 선수들도 다들 좋아하더라"라고 말했다.

푸이그는 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시절 뛰어난 기량을 펼쳤지만, 독단적인 플레이와 천방지축 같은 행동으로 동료들과 불화설이 끊이질 않았다.

결국 푸이그 젊은 나이에도 MLB 구단들로부터 외면받았다.

미국 구단도 통제하지 못했던 푸이그를 키움 구단이 길들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런 가운데 주장 김혜성은 푸이그를 잘 끌어안아 팀 내에 녹여내겠다고 다짐했다.

푸이그와 함께 외야 수비를 맡아야 할 키움의 간판타자 이정후 역시 "학창 시절 TV로 본 선수와 함께 뛰게 돼 영광"이라며 "팀에 합류하면 많은 것을 물어볼 것 같다.

팀 적응에도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팀은 제리 샌즈가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한 뒤 외국인 타자들이 팀 성적에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며 "푸이그는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MLB와 KBO리그 키움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김병현 해설위원은 푸이그를 긍정적으로 봤다.

골든글러브 시상자로 참석한 김병현 위원은 "푸이그는 MLB에서 매우 잘했던 선수다.

KBO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며 "홈런 20개 정도는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푸이그는 키움의 팀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선수"라며 "키움은 자유로운 분위기가 있기 때문에 적응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