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증시가 최근 변동성이 심해지자,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처라 평가 받는 ETF(상장지수펀드)로 자금이 몰리고 있습니다.

올해는 콘텐츠, 2차 전지, 메타버스 ETF가 인기를 끌었는데요.

그렇다면 내년 유망 ETF 테마는 무엇일까요?

문형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ETF가 인플레이션 우려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변동성 장세 속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5월 936억원에 불과했던 개인투자자의 ETF 순매수 규모는 반년 만에 20배 이상 늘었습니다.

투자금 유입은 물론, 상장 종목 수까지 크게 늘어 시장 규모도 고공행진하고 있습니다.

이같이 올해 높은 관심을 받은 ETF 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수익률을 보여준 테마는 콘텐츠/게임과 2차 전지, 그리고 메타버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디어컨텐츠 ETF는 연초 대비 60% 이상, 게임 ETF 역시 50%가 넘는 수익률을 보였고 2차 전지 ETF도 40%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또 지난 10월 시장에 첫 선을 보인 네 종류의 메타버스 ETF는 상장 한 달 반만에 평균 23%에 달하는 수익률을 나타냈습니다.

그렇다면 내년 우리 증시에서 두각을 드러낼 테마 ETF는 무엇일까.

증권업계는 메타버스 ETF의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 전망하면서, 내년 유망 테마로 리오프닝 ETF와 친환경 ETF를 꼽았습니다.

[박승진 하나금융투자 수석연구위원 : 메타버스 같은 경우는 반도체부터 미디어까지 다양한 범위의 분야를 끌고 가는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시장의 성장도 빠르게 진행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자유소비재(리오프닝) ETF 같은 경우에는 대표적으로 경제 정상화 과정에서 수혜를 볼 수 있는 업종이라 보면 될 것 같고요.]

증권업계는 특히 올해 소비재 ETF의 경우 오미크론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이슈로 연중 고점 대비 하락폭이 큰 상황이라, 오히려 현재가 적절한 매수 시점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이에 더해 전 세계가 ‘탄소 중립’을 선언하고 친환경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는 만큼, 친환경 관련 ETF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 : 제가 주목하는 것은 이산화탄소를 줄여야 하잖아요. 탄소 포집. 그리고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립니다. 친환경과 관련된 거죠. 신재생에너지, 수소경제 테마가 있으니까.]

메타버스와 리오프닝, 친환경 ETF에 더해 반도체와 전기차 ETF도 내년 주요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문형민입니다.


문형민기자 mhm94@wowtv.co.kr
내년 유망 ETF 테마 '메타버스·리오프닝·친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