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이창동 전 장관 인터뷰도 담겨
'한국 알리기 첨병' 해외문화홍보원 설립 50년…'케이컬처' 출간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이하 홍보원)은 개원 50주년을 기념해 대한민국 해외 홍보 50년의 발자취를 담은 도서 '케이컬처'를 출간한다고 6일 밝혔다.

'케이컬처'에는 홍보원 역사를 비롯해 외부에 자세히 알려지지 않은 역할과 임무, 해외 홍보 최일선에 있는 구성원들이 느낀 생생한 경험담이 담겼다.

해외문화홍보원의 뿌리는 1971년 당시 문화공보부 소속으로 설립된 '해외공보관'이다.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과 이창동 참여정부 초대 문화부 장관은 인터뷰를 통해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는 일과 앞으로 홍보원이 해나가야 할 일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했다.

또 세계 28개국에 설치된 한국문화원 33곳과 문화홍보관 9명이 다른 유관 부처들과 협력해 한류 기반을 마련하고자 애쓴 노력도 책에 기록됐다.

현직 홍보원 구성원들이 꼽은 시대별 '해외문화홍보원을 빛낸 50가지 장면들'에는 케이팝 홍보의 중요한 계기로 평가받는 2010 중남미 케이팝 경연대회를 비롯해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2018 남북정상회담 등이 포함됐다.

이 밖에도 7개국에서 근무하는 한국문화원장들이 보내온 '세계로부터 날아온 편지', 해외 홍보 일선에서 물러난 선배 11명이 들려주는 '영원히 끝나지 않을 해외 홍보 이야기'가 수록됐다.

박정렬 해외문화홍보원장은 "우리 문화의 힘을 믿고 우리 것을 세계적인 것으로 만들기 위해 지난 50년을 쉼 없이 달려온 사람들의 땀과 열정의 기록"이라며 "해외문화홍보원은 앞으로 한국 그대로를 세계에 자신 있게 내놓는 창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케이컬처' 세트는 홍보원 구성원들이 해외를 누비며 손에 들고 다니는 가방을 형상화해 상자 형태로 제작됐다.

상자 안에는 50년의 해외 홍보 여정이 담긴 224쪽 분량의 책과 한정판 기념 명함, 홍보원 구성원을 형상화한 인형 자석, 사탕수수로 만들어 100% 생분해되는 친환경 볼펜 등이 들어있다.

지난 3일부터 전국 서점 온라인 사이트에서 예약 판매를 시작했으며 10일부터 대형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판매한다.

도서 가격은 1만8천 원이며 수익은 전액 국고로 환수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