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올해의 타자, 오승환 올해의 투수

kt 강백호, 스포츠서울 올해의 선수상 "많은 것 배운 한해"(종합)
프로야구 kt wiz의 창단 첫 우승에 큰 힘을 보탠 강백호(22)가 '2021 스포츠서울 올해의 선수상'을 거머쥐었다.

강백호는 2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 임페리얼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대상격인 올해의 선수상 영예를 안았다.

그는 트로피와 상금 500만원을 받았다.

강백호는 올 시즌 정규리그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7(3위), 16홈런(공동 21위), 102타점(공동 2위)을 기록하며 kt의 우승을 이끌었다.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KS)에선 12타수 6안타 타율 0.500, 출루율 0.647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강백호는 "올해는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행복한 일이 많았다"며 "이 영광을 유한준, 박경수 선배에게 돌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엔 100타점을 기록했으니, 내년엔 30홈런을 목표로 잡고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강백호는 다사다난했던 2021년을 되돌아보기도 했다.

그는 시즌 중반까지 4할대 타율을 유지하다가 극심한 슬럼프로 타격왕 타이틀을 놓쳤다.

2020 도쿄올림픽에선 태도 논란으로 많은 비난을 받았다.

강백호는 "(당시) 잘못한 행동을 했다"며 "많은 것을 배운 한 해였다.

앞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kt 강백호, 스포츠서울 올해의 선수상 "많은 것 배운 한해"(종합)
올해의 투수상엔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이 선정됐다.

오승환은 올 시즌 64경기에서 2패 44세이브 평균자책점 2.03을 기록했다.

그는 세이브 1위를 차지하면서 역대 최고령 40세이브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키움 히어로즈의 이정후는 올해의 타자상을 받았다.

그는 123경기에서 464타수 167안타 타율 0.360을 기록하며 타율 1위를 차지했다.

오승환과 이정후는 트로피와 상금 300만원씩을 받았다.

kt 이강철 감독은 올해의 감독상, KIA 타이거즈 이의리는 올해의 신인상 주인공이 됐다.

올해의 기록상엔 두산의 외국인 투수 아레일 미란다가 선정됐다.

그는 올 시즌 225개의 탈삼진을 기록해 고(故) 최동원 전 한화 이글스 2군 감독이 작성한 한국프로야구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223개)을 37년 만에 바꿔놨다.

한화 김민우는 올해의 성취상, 키움의 정찬헌은 올해의 재기상을 받았다.

KS에서 신들린 듯한 수비를 선보이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았던 kt 박경수는 '올해의 수비상' 주인공이 됐다.

kt 강백호, 스포츠서울 올해의 선수상 "많은 것 배운 한해"(종합)
올해의 프런트는 삼성이, 올해의 코치는 LG 트윈스 경헌호 투수 코치가 받았다.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을 이끈 강릉고의 좌완 에이스 최지민은 올해의 아마추어상에 뽑혔다.

올해 KBO리그에 합류한 SSG 랜더스의 추신수는 올해의 특별상을,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뒤 지원을 아끼지 않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겸 SSG 구단주는 올해의 공로상 주인공이 됐다.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를 후원한 경기도는 올해의 공헌상을 받았다.

경기도는 국내 프로리그에 진출하지 못했거나 은퇴 또는 방출된 선수들에게 다시 한번 재도전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2019년부터 올해까지 3년째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를 후원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