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수요 급감·항공산업 지원으로 내년까지 적자 지속할 듯"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 "2023년부터 흑자 전환 전망"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2일 "인천공항 영업적자는 내년까지 이어지고 2023년부터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인천공항공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2023년 1월에 일일 여객이 13만명으로 회복된다는 시나리오에 따르면 그해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예상 승객은 약 305만명으로 하루 8천여명꼴이다.

인천공항공사는 개항 3년째인 2004년 흑자로 전환해 16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고 2019년에는 흑자 규모가 8천634억원에 달했으나 지난해에는 4천22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공항 이용객이 2019년의 6분의 1 수준인 1천200만명으로 쪼그라들면서다.

올해 인천공항 매출액은 4천90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김 사장은 밝혔다.

전년(1조978억원)에 비해 55% 감소한 수치다.

2019년(2조8천266억원)보다는 6분의 1 정도로 줄었다.

김 사장은 "당기순손실 규모는 7천614억원으로 지난해 4천268억원보다 78%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이에 따라 올해 부채비율은 68.4%로 전년보다 21.9%p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에는 32.0%에 불과했으나 2년 만에 배 이상 늘었다.

김 사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항공수요 급감과 항공산업 지원 확대로 수익이 감소해 매출액이 큰 폭으로 줄며 내년에도 적자가 지속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사는 지난해 인천공항 내 면세점과 식음료점 등의 시설사용료 및 임대료를 약 7천700억원가량 감면했다.

올해도 1조원 규모의 감면을 추진하고 있다.

부채비율 증가와 관련, 김 사장은 "4단계 건설 본격화로 자산은 약 13.3조로 증가했지만 지난해 이후 대규모 당기순손실과 차입금의 영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여객이 회복되더라도 4단계 건설 등 자본투자가 이어지며 부채비율은 2025년까지 136%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