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코'의 반전…혹평 받다 사전 계약 대박 친 BMW 야심작

BMW iX. 사진=BMW코리아 제공

수직형 키드니 그릴을 채택한 BMW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BMW iX'가 사전 계약에서 '대박'을 쳤다.

23일 BMW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사전 계약 기간 BMW iX는 총 2200대가량 계약이 이뤄졌다. 비슷한 크기의 BMW X5가 올 들어 지난달까지 총 4800여대 판매된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사전 계약 수치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시장에서 이 정도 크기의 대형 SUV는 없어서 기대감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iX 모델은 BMW가 새로 선보인 프리미엄 전기 고성능 SUV다. 벤츠, 아우디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있는 고급 전기 SUV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BMW가 내놓은 야심작이다.

특히 BMW의 전통적 외관 디자인인 가로형 키드니 그릴 대신 수직형 키드니 그릴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연초 국내 출시된 4시리즈를 통해 선보인 수직형 키드니 그릴은 가로보다 세로가 긴 모양 탓에 "돼지코 같다"는 혹평을 듣기도 했다.

BMW는 수직형 키드니 그릴이 과거 BMW 쿠페에 적용된 디자인 전통(헤리티지)를 상징한다며 고유의 유산을 계승하면서 새로움을 추구하기 위해 채택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BMW코리아는 전날부터 iX를 사전계약분을 제외한 물량에 대해 BMW코리아의 온라인 판매 창구 'BMW 샵 온라인'을 통해 판매한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