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지율 정체에 "민주당이 맞닥뜨린 첫번째 큰 고비"
"'비례대표 5선' 김종인, '지역구 7선' 이해찬과 비교 불가"
윤건영 "대단히 심각 상황…의원들, 여의도 아닌 현장 뛰어가야"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18일 전날 민주당 대선 전략에 쓴소리를 쏟아낸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의 발언에 공감대를 표하며 "현재 대단히 심각한 상황"이라며 경고등을 울렸다.

문재인 정부 초기 국정상황실장이자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윤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민주당 내 많은 분이 위기 상황이라고 인식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지지율 정체에 대해 "심각한 양상"이라며 "민주당이 맞닥뜨린 첫 번째 큰 고비"라고 봤다.

그러면서 "선거는 절박한 사람이 이긴다.

아울러 현장에 답이 있다"며 "2012년 지는 선거와 2017년 이기는 선거를 관찰해보면 양 선거에 중요한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질 때는 국회의원들이 모두 여의도에 있고, 이길 때는 다 현장에 가 있다"며 "지금 상황은 양당 모두 의원들이 여의도에 있는 것 같다.

누가 먼저 현장으로 뛰어가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당 안팎에서 이해찬 전 대표와 양 전 원장의 등판론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 당이 가진 훌륭한 자산을 총결집해보자는 취지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선대위 상임고문을 맡은 이 전 대표가 어떤 식으로 나설지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여러 가지 형태가 있을 수 있다"며 "그 부분은 선대위와 후보가 판단할 영역"이라고 답했다.

윤 의원은 '윤석열 선대위' 합류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에 대한 견제구도 날렸다.

그는 "이 전 대표와 김 전 위원장은 88년 총선서 맞붙었고 당시 이 전 대표가 이겼다.

김 전 위원장은 국회의원직 5번 모두 비례대표로만 됐고, 이 전 대표는 7번 모두 지역구에서 당선됐다"며 "정치권 선거판에서 지역구와 비례대표는 비교 불가"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영입추진에 대해선 "(야당에서) 거론되는 분들 면면을 보면 대체로 선거에서 패배한 '패장'이거나 정치적으로 배신했던 분들"이라며 "김 전 대표는 민주당에(서) 당적을 두 번이나 옮겼다"고 꼬집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