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8차례 월드컵 소화…이어 베이징서 2번째 올림픽 메달 도전
봅슬레이 캡틴 원윤종 "베이징 트랙 어렵진 않아…차근차근 준비"
'금빛 담금질' 시작한 윤성빈 "베이징 도전, 즐기겠습니다!"
"이번엔 도전하는 입장입니다.

즐기면서 임하겠습니다.

"
'아이언맨' 윤성빈(27·강원도청)은 2021-2022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출전을 위해 오스트리아로 출국하기에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유럽에서 진행되는 월드컵 8차례 대회를 마치면 내년 2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기다린다.

이번 월드컵은 올림픽에 대비한 '금빛 담금질'을 하는 마지막 연습 무대이기도 한 것이다.

2018년 평창의 홈 트랙에서 한국의 사상 첫 스켈레톤 금메달을 따낸 윤성빈은 자신의 첫 원정 올림픽인 베이징 대회에서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윤성빈은 "이번에는 홈에서 치른 평창 올림픽 때와 상황이 아주 다르다.

그때는 편안했지만, 지금은 도전하는 입장이 된 느낌"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는 편안한 마음으로 시즌에 임하고 싶다"면서 "전에는 성적에 연연했지만, 이번에는 즐기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윤성빈은 지난달 베이징 올림픽 썰매 종목 경기가 치러질 옌칭 슬라이딩센터에서 국제훈련과 모의대회를 소화하며 '베이징 트랙'을 처음 경험했다.

'금빛 담금질' 시작한 윤성빈 "베이징 도전, 즐기겠습니다!"
윤성빈은 "긴 코스와 큰 커브가 많다고만 들었는데 경험해 보니 난도가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었다.

크라이슬(360도 회전 구간)도 다른 트랙에 비해 난도가 낮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과 캐나다의 트랙들과 평창 트랙의 까다로운 부분을 떼어다 모아놓은 느낌인데, 막상 실제로 타 보니 난도는 그렇게 높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윤성빈은 "어차피 원정 트랙을 완벽하게 마스터할 수는 없다"면서 "우리는 할 수 있는 '최대한'을 했다.

남은 기간 몸 관리를 잘해서 준비한 것들을 최대한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2018 평창 올림픽 남자 봅슬레이 4인승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원윤종(36·강원도청)은 베이징 트랙에 대해 "어려운 것 같지는 않았는데 까다로운 부분도 있었다.

가속을 어디서 붙여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크라이슬은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면서 "올림픽 때 얼음 상태 등 환경의 변수도 있는 만큼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올림픽에 처음 도입된 여자 모노봅(1인승 봅슬레이) 선수 김유란(29·강원도청)은 "모든 대회에서 '톱텐' 안에 들어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