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미국 동부시간 3일 오전 9시 30분입니다. 어제 말씀드렸던 버지니아주 주지사 선거 결과부터 간단하게 짚어드리면 민주당 텃밭에서 공화당 주지사가 탄생했습니다. 칼라일그룹 공동 대표를 지낸 기업가 출신이자 친 트럼프 후보로 잘 알려진 글렌 영킨이 당선이 됐고요.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대통령의 입지나 현 정부가 추진해온 것들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현지 시간 오후 2시부터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정례회의 기자회견이 있을 예정인데요, 여기서 나오는 발언에 따라 장중 시장이 움직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셔야겠습니다. 매달 150억달러씩 기존 자산 매입을 축소하는 테이퍼링 시작은 변수가 아닌 상수로 봐야겠고요. 그동안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보는 시각을 견지해왔는데 이 부분에 변화가 있을지가 체크포인트입니다.

오늘 움직이는 종목들도 짚어볼까요.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 티커종목명 BBBY가 프리마켓에서 주가가 50% 이상 오르고 있습니다. BBBY는 욕실용품이나 가정용품을 판매하는 유통체인인데요. 어제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15억 달러, 우리돈 1조8천억 원에 육박하는 기업의 주가가 이렇게 뛰는 데에는 두 가지 정도 요인이 있어 보입니다. 하나는 BBBY가 식료품 체인인 크로거와 파트너십을 맺고 자사의 제품을 크로거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한다는 소식이고요.

또 하나는, 아마 이 부분이 주가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을텐데 숏스퀴즈 가능성이 있습니다. 숏 스퀴즈는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 공매도 세력이 손실을 줄이기 위해 다시 그 주식을 매수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AMC나 게임스탑과 같은 밈 주식이 급등했던 게 이 숏 스퀴즈 때문이었는데, BBBY 역시 공매도 물량이 많은 종목이었다는 점 참고하셔야겠습니다.

승차공유서비스 기업 리프트는 개장 전 주가가 13% 이상 뛰었습니다. 3분기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비용 절감 등 여러가지 재무적 지표들이 투자 심리를 불러일으켰다는 분석인데요. 매출은 8억6,441만 달러, 주당 순이익은 0.05달러를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리프트가 실적과 함께 내놓은 여러 분석들이 시장에는 좋은 소식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조금만 소개드리면 우선 정부 실업수당 종료와 맞물려 리프트의 운전자 공급이 지난해보다 45% 늘었다고 합니다. 또 리프트를 이용해 공항에 가는 사람들이 1년 전보다 거의 세 배 가까이 증가했다는 자체 통계도 내놨고요. 업황이 좋아지고 있다는 이런 지표에 경쟁사인 우버 역시 개장 전 주가가 6.5% 넘게 상승했습니다.
개장 전 50% 이상 뛴 'BBBY'…숏 스퀴즈 가능성 [뉴욕증시 나우]
신인규기자 ik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