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전문가 사칭, SNS에서 극성 `투자 주의 요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텔레그램 커뮤니터에 올라와 있는 블록체인 전문가 도용 증거들)

블록체인 전문가를 사칭해 일반인들에게 돈을 입금하면 하루 이틀만에 수익을 안겨주겠다는 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최근 텔레그램 코인 관련 커뮤니티 단체 톡방을 중심으로 발빠르게 퍼지고 있는 이 사기는 일반인들이 피해가 커질까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블록체인 업계에서 유명한 교수의 이름과 얼굴은 물론이고 업무협약식 사진, 거래소 지원 등을 그래로 도용해 일반인들을 현혹하고 있다.

윤석빈 서강대 산학협력 교수는 최근 황당한 일을 당했다. 한국블록체인협회 사무국장도 겸하고 있는 윤교수는 최근 명의을 도용해 텔레그램 커뮤니티에서 재정거래, 즉 무위험 차익거래로 각 거래소에 비트코인의 가격 차이를 이용해 거래 차익을 남기는 것인데, 이를 앞세워 투자 모객을 하고 있는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윤석빈 교수는 “내 이름, 얼굴 사진, 그리고 재정거래 한다면서 모객을 하고 있는 것을 보고 너무 놀랐다. 지금까지 그렇게 한 적이 한번도 없어서 잘못하면 큰일 나겠다 싶어 그 내용을 그대로 캡쳐해 페이스북에 절대 그런 사실이 없으니 조심하라”고 했다.

특히 이 대화방에는 송인규 고려대 겸임교수도 댓글을 쓰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얼굴과 이름 모두 도용된 것이다.

송인규 겸임교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가 있는 내 사진이나 행사 자료를 도용해 마치 내가 투자를 유인하는 것으로 나와 있어 놀랐다”며 “만약에 내가 이런 행위를 했다면 학교에서 파면감이다”라고 밝혔다.

또 송교수는 “지금 알수 있는 건 텔레그램 관리자 아이디 밖에 없다. 이 아이디로 하지 말라고 메시지를 보냈더니 오히려 협박성 문자를 받아 황당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송교수는 “현재 블록체인 업계에서 교수나 유명인사들이 SNS을 통해 투자 모객을 하는 경우는 없다”며 “일반인들이 이런 부분을 명심하고 절대 비트코인을 보내면 안된다”고 당부했다.

한편, 윤석빈 서강대 산학협력 교수와 송인규 고려대 겸임 교수는 관련 내용을 전부 모아서 경찰 사이버 수사대에 고발한 상태다.

박정윤기자 jypar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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