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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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낙연 후보 측의 경선 결과 이의제기를 두고 "민주당의 산증인이고 문재인 대통령 초기 최장수 총리를 지낸 분이기 때문에 (이 후보가) 합리적 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12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낙연 캠프서 (경선 결과에 이의를 제기해) 법원으로 갈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법적으로 가면 민주당 스스로 능력 없는 정당임을 자인하는 것이 되므로 그러지 않을 거라고 본다"며 "아무래도 지지자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한 과정으로 보여진다"라고 답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결정됐음을 선포했고, 선관위원들이 전원 일치로 당헌·당규에 따라서 무효표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결론이 났다"며 "한번 결론이 난 것을 다시 거론한다는 법률적 절차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선관위원회는 사실상 결정을 했기 때문에 추가로 법률적으로 이 문제를 다시 다룰 수 있는 것은 없다"며 "정무적으로 최고위원회에서 다시 한 번 의견을 정리해서 발표하도록 하겠다"라고 부연했다.

이어 "우리가 지금 우리 당의 대선 후보를 뽑는 것인데 서울까지 포함해서 전국의 권리당원이 전남 광주 0.2~3%만을 빼고는 다 50%를 넘게 이재명 후보가 이겼다"며 "정치적으로도 승복해야 할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민주당의 원팀 정신은 어떤 개개인의 유불리가 아니라 수차례 후보들이 공언해 왔고 또 이낙연 후보도 '당신의 사전에는 불복이란 없다', '선대위원장도 맡겠다', 수차례 공언해 왔다"며 "항상 진중하고 진지하신 이낙연 후보가 당 전체를 위해서 결단하고 승복하실 거라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낙연 후보 측은 지난 11일 경선 후보자의 득표수를 유효투표 수에 합산해 결선투표를 진행할 것을 요구하는 이의신청서를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했다. 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홍영표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당 선관위와 지도부의 경선 결과 발표는 당헌·당규에 위배된다"며 "(무효표를 유효화하면)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은 49.32%로 과반에 미달한다"라고 주장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