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앱지스는 희귀질환인 고셔병 치료제 ‘애브서틴’이 알제리 식약처(ANPP)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6일 밝혔다.

고셔병은 체내 필수 효소인 ‘글루코세레브로시데이스’ 결핍에 의해 발생하는 유전질환이다. 이 효소가 결핍되면 ‘글루코세레브로사이드’라는 당지질이 분해되지 못하고 비장 간 골수 등에 축적된다. 이는 신체조직과 장기에 심각한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이수앱지스의 애브서틴은 사노피 젠자임의 ‘세레자임’과 동일한 성분명을 가진 고셔병 효소대체요법(ERT) 치료제다. 2012년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희귀의약품 승인을 받은 이후, 이란 페루 콜롬비아 등에서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 이번 알제리 식약처 승인까지 포함하면 전세계 8개 국가에서 품목 허가 승인을 받았다.

이수앱지스는 이번 품목 허가를 기점으로 알제리 정부의 고셔병 치료제 입찰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알제리 정부의 입찰 규정상 이수앱지스는 최소 50%까지 점유율 확대가 가능하다”며 “예정된 입찰 일정으로 볼 때 늦어도 내년 1분기까지는 입찰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알제리의 고셔병 치료제 시장은 약 250억원 규모로 현재 세레자임이 독점적으로 점유하고 있다”며 “가격 경쟁력을 보유한 애브서틴이 이번 알제리에서 품목 허가를 받아 이수앱지스 제품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했다.

이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