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주가가 23일 장중 급등세다. 한화와 협력해 미 해군 신예 호위함(frigate·프리깃)을 건조할 거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힘입어서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3분 현재 한화오션은 전날보다 1만100원(9.21%) 상승한 11만9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이후 한때 12만7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간밤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에 있는 자신의 마러라고 별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지난주 해군은 새로운 급의 건조 계획을 발표했다"며 "그들은 한국의 회사와 함께 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 회사는) 한화라는 좋은 회사"라면서 "(한화가) 필라델피아 해군 조선소에 50억 달러(약 7조4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는 한화가 인수한 필리 조선소를 일컫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말 1억달러(약 1400억원)를 투자해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소재 필리 조선소를 인수했다.트럼프는 함정이 "지금 당장 필요"하기 때문에, 민간 기업인 한화의 협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에서 도입하려고 했던 프리깃함 사업이 늦춰지자 우리나라의 신속한 선박 건조 능력으로 시선을 돌렸단 의미로 해석된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한화갤러리아 우선주가 5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펼치고 있다.23일 오전 9시27분 현재 한화갤러리아우는 가격제한폭(1790원·29.98%)까지 뛴 77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지난 17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이어가고 있다.한화그룹 승계 구도 윤곽이 구체화하고 파이브가이즈 매각 소식이 전해지자 상승 랠리가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화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 김동원 사장과 삼남 김동선 부사장이 한화에너지 지분 일부를 재무적 투자자(FI)에 매각한다고 밝혔다.김동원 사장은 한화에너지 지분 약 5%를, 김동선 부사장은 15%를 한투PE 등 컨소시엄에 매각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화에너지 지분 구조는 장남 김동관 부회장 50%, 김동원 사장 약 20%, 김동선 부사장 10%, 재무적 투자자 약 20%로 바뀌게 된다. 거래 대금은 약 1조1000억원이다. 김동원 사장과 김동선 부사장은 이를 증여세 등 세금 납부에 쓰고 관심 분야와 신규 사업에도 투자할 계획이다.한편 한국거래소는 전날 한화갤러리아우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했다. 투자경고종목은 매수 시 위탁증거금을 100% 납부해야 하며 신용융자 매수가 불가능하다. 투자경고종목 지정 후 주가가 추가 급등할 경우 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상장을 추진한다는 소식 이후 미래에셋증권이 실질적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주가가 23일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23일 오전 9시8분 현재 미래에셋증권은 전 거래일보다 1000원(4.35%) 오른 2만4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우선주도 1930원(16.44%) 뛴 1만3670원을 나타내고 있다. 스페이스X가 내년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증권가에서 미래에셋증권을 실질적 수혜주로 지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그룹은 스페이스X에 총 2억7800만달러(약 4000억원)를 투자했다. 미래에셋캐피탈이 펀드를 조성하고 미래에셋증권을 비롯한 계열사 및 리테일이 출자자(LP)로 참여하는 방식이다. 투자금 중 미래에셋증권의 출자액이 약 2000억원으로 절반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반면 그동안 수혜 기대로 상승 랠리를 펼쳤던 미래에셋벤처투자는 급락세다. 같은 시각 미래에셋벤처투자는 17.7% 하락한 1만8270원을 나타내고 있다. 스페이스X에 대한 미래에셋벤처투자의 투자금이 약 4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스페이스X 상장 시 최대 수혜주가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아닌 미래에셋증권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달 기준으로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최소 8000억달러까지 거론되고 있는 만큼 상장 여부와 무관하게 추가적인 평가이익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