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SSG 꺾고 60승 선착…고영표 무사사구 완봉승

고영표, 데뷔 후 첫 10승…완봉승 위해 타격도 소화

프로야구 선두 kt wiz가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60승 고지를 밟았다.

kt는 12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신한은행 2021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 1차전 홈 경기에서 토종 에이스 고영표의 무사사구 완봉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10-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kt는 60승 39패 4무를 기록하면서 정규시즌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프로야구 통산 60승 선점 팀이 정규시즌에서 우승한 건 30시즌 중 22차례(73.3%),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건 30시즌 중 17차례(56.7%·이상 1982~1988 전후기리그, 1999~2000 양대리그 제외)다.

경기는 kt 선발 고영표와 SSG 선발 이태양의 호투로 팽팽한 투수전 양상을 보였다.

균형의 추는 5회에 기울어졌다.

kt는 0-0으로 맞선 5회말 선두 타자 배정대의 중전 안타와 재러드 호응의 볼넷, 김민혁의 내야 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은 뒤 심우준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해 귀한 한 점을 얻었다.

리드를 잡은 kt는 이태양이 내려간 6회말 폭발했다.

강백호는 바뀐 투수 김태훈을 상대로 볼넷을 얻었고, 장성우가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안타를 만들어 2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박경수가 우중간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3-0으로 도망갔다.

kt의 공격은 계속됐다.

후속 타자 호잉은 우월 투런 홈런을 쳤고, 이후 대타 오윤석이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그리고 심우준이 상대 팀 세 번째 투수 신재영을 상대로 좌월 투런 홈런을 기록하면서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kt 선발 고영표는 9이닝 7피안타 7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0승(4패)을 거뒀다.

투구 수는 103개를 기록했다.

고영표가 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건 데뷔 후 처음이다.

아울러 개인 통산 3번째 완봉승도 달성했다.

무사사구 완봉승은 KBO리그 역대 136번째이자 올 시즌 리그 첫 번째 기록이다.

고영표는 완봉승을 달성하기 위해 10-0으로 앞선 8회말 타석에 서기도 했다.

kt는 이날 지명타자 김민혁을 6회 대타 오윤석으로 교체했고, 8회 수비 때 오윤석에게 1루수를 맡긴 뒤 강백호를 뺐다.

그리고 8회말 공격 강백호 타석 때 고영표가 타석에 들어가서 볼넷을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