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15분 권창훈 결승골 도와…둔탁하지만 파워 넘치는 플레이
'프리미어리거' 황희찬, 레바논 측면 부수고 벤투호 첫승 배달
'황소'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분투 끝에 한국의 첫 승리를 배달했다.

황희찬은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에 선발 출전해 한국을 1-0 승리로 이끄는 권창훈(마인츠)의 선제 결승골을 도왔다.

홈에서 열린 이라크와 1차전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0-0 무승부에 그쳤던 한국은 레바논전 승리가 절실했다.

'프리미어리거' 황희찬, 레바논 측면 부수고 벤투호 첫승 배달
그러나 이번에도 상대 위험지역 공략에 애를 먹었다.

이라크전보다는 공격 작업이 활발했지만, 결정적 순간 패스 실수가 잦았다.

황희찬도 그중 하나였다.

전반전 특유의 힘 넘치는 돌파로 왼쪽을 잘 뚫어내고도 '영점' 안 맞은 패스로 보는 사람을 힘 빠지게 했다.

하지만 황희찬은 쉴 새 없이 부지런히 뛰었다.

끊임없이 상대를 휘젓더니 결국 결승골을 물꼬를 터는 데 성공했다.

후반 15분 홍철의 패스를 받아 왼쪽을 빠르게 돌파해 들어간 뒤 땅볼 크로스를 넘겼다.

이를 권창훈이 논스톱으로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황희찬에게는 지난 6월 9일 스리랑카와 2차 예선 골에 이은 A매치 3경기만의 공격포인트였다.

지난 시즌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기회를 잡지 못한 황희찬은 지난달 30일 울버햄프턴으로 임대 이적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진출했다.

이제 영국으로 건너가는 황희찬은 울버햄프턴 소속으로 오는 1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왓퍼드와 정규리그 경기를 소화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