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기본소득·이낙연 신복지·정세균 미래씨앗통장 싸잡아 비판

더불어민주당 대권후보인 박용진 국회의원은 2일 "청년들에게 장밋빛 미래를 어떻게 물려줄지 생각하지 않고 세금을 물 쓰듯 하는 방식의 선심성 정책과 공약만 내놓고 있다"며 당내 경쟁자들을 싸잡아 비판했다.

박용진 "당내 경쟁자들 장밋빛 미래 없이 포퓰리즘 공약만"
박 의원은 이날 충북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국가 지도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특히 집권 여당의 대선 후보라면 당장의 박수가 아닌 지속가능성을 책임져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재명 후보는 기본소득 공약과 관련해 막대한 재원 마련 계획을 물으면 '나는 할 수 있다'는 말만 반복하는데, 본선을 두고 생각하면 가장 불안하고 가장 걱정되는 후보"라며 "본선에 가서 야당 후보들이 봐줄 것 같나, 언론 검증을 피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이낙연 후보의 신복지 공약도 내용이 없거니와 군인에게 3천만원 사회 출발자금을 주겠다는 것 역시 공상과학 수준"이라며 "정세균 후보의 미래씨앗통장 공약도 마찬가지로 무책임한 포퓰리즘 공약"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속 가능하지 않은 선심성 공약으로는 청년과 미래세대에게 책임 있는 정치인이 될 수 없고, 결국 비웃음만 살 것"이라며 "대통령선거에 임하는 후보자라면 미래 후손을 위해 대한민국이 더 강한 선진국으로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충북지역 공약으로 ▲ 강호축(강원∼충북∼호남 축) 국가교통망 구축 ▲ 김포공항과 인천공항 통합에 따른 청주공항 활성화 ▲ 청주도심 통과 광역철도망 조기 확정 ▲ 청주교도소 이전 등을 제시했다.

박 의원은 또 최근 같은 당 정정순(청주 상당) 국회의원의 당선무효 확정과 관련해 "원인을 제공한 재·보궐선거에서 후보를 내는 것은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그는 끝으로 "계파도 없고 팬덤도 없지만 박용진이라는 젊은 도전자가 정치 대파란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며 "대선에서 승리해 재집권할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기자간담회 후 청주 육거리시장을 찾아 민심을 청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