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민주당과 단일화 없다" 대선 완주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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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민주당과 단일화할 이유가 없다"며 대선 완주 의지를 표명해 더불어민주당의 장권재창출 전략에 비상등이 켜졌다.
심 의원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한 대선 출마선언식에서 "촛불 정부에 대한 실망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진보정당의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 권력을 주었지만 돌아온 것은 4대강 사업, 세월호 참사와 국정농단이었다"며 "1천700만 촛불로 들어선 문재인 정부는 모두가 잘사는 나라를 만들 수 있었던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좋은 기회를 허비했다"고 비판했다.
또 "산업화, 민주화 세력은 `시장을 이기는 정부는 없다`며 여전히 시장권력 뒷바라지에 여념이 없다. 이제 시장의 시대는 끝내야 한다"며 "심상정 정부는 생명과 인권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시장을 단호히 이기는 정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심 의원은 "지금까지 양당정치는 서로 격렬하기만 할 뿐, 민생개혁에는 철저히 무능했다"며 "산업화 정당, 민주화 정당에는 이미 수고비 주실 만큼 다 주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의 `삼겹살 불판 교체론`을 인용, "34년 묵은 낡은 양당 체제의 불판을 갈아야 한다. 정권이 아니라 정치를 교체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핵심 공약으로는 `신노동법`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법 밖으로 내쳐진 사람들이 700만이다. 고용관계를 기준으로 하는 현행법을 폐기하고 모든 일하는 시민들에게 동등한 권리를 부여하는 신노동법을 추진하겠다"며 "일할 권리, 단결할 권리, 여가의 권리 등 신노동 3권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대전환 추진 ▲토지초과이득세 추진 ▲평생울타리소득체계 구축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심 의원은 이어진 기자 간담회에서 범진보 단일화에 대해 "최근 중대재해법이나 종부세 완화 등 이런 정책들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과 큰 차이가 없어 단일화해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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