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 딥러닝 등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오가노이드의 변화를 이해하고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지난해 3월 미국 볼티모어에 있는 존스홉킨스대 의대를 필두로 한 40명의 과학자들은 '오가노이드 인텔리전스(OI)'에 대한 10년 로드맵을 포함한 '볼티모어 선언'을 발표했다. 뇌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뇌 오가노이드에 AI 인터페이스를 결합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이런 흐름은 제약·바이오업계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로슈 등 글로벌 제약사를 필두로 오가노이드 기반 신약개발에 AI를 접목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아스트라제네카는 오가노이드 신약개발에 AI를 활용하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일례로 아스트라제네카는 다양한 혈액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데 골수 오가노이드 분석에 AI를 도입한 이후 임상 1상 성공률이 크게 높였다. 2011년 아스트라제네카가 진행하던 임상 1상의 30%가 안전성 문제로 실패했지만 AI 도입 후 지난 7년간은 단 한 건도 실패한 사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임상 설계에도 활용하고 있다. 기존 치료제와 새롭게 개발하는 신약을 병용투여 시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는 투약 간격 등을 오가노이드 시험을 통해 확인한다. 동물실험을 최소화할뿐 아니라 임상 개발 프로세스를 수개월 단축한 성과다.로슈는 글로벌 제약사 중 가장 큰 오가노이드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오가노이드 연구 석학인 한스 클레버스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 교수를 연구 및 초기 개발 연구소장으로 영입한 이후 지난해 5월 인체 생물학 연구소(IHB)를 설립해 뇌, 신장, 폐, 위, 간 등 여러 종류의 오가노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만나 결혼했어요. 올여름 사랑스러운 딸을 출산합니다."지난해 서울시 마포구 아현동에 신혼집을 마련한 박모 씨(27)는 한눈에 봐도 배가 많이 부른 모습으로 나타났다. 박 씨는 종교 등 세부 조건을 고를 수 있는 한 소개팅 앱으로 남편을 만나 2년 6개월간의 연애 끝에 지난해 11월 결혼했다. 그는 "첫 만남에 5시간 동안 얘기를 했다"며 "지인이 소개팅 해줬을 때도 이렇게까지 말이 잘 통하는 사람이 없어 만난 지 1년 뒤쯤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개팅 앱이 대중화하면서 여성 이용자가 증가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MZ(밀레니얼+Z)세대 연애 트렌드로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 추구)', '인만추(인위적인 만남추구)'에 이은 '앱만추(앱에서 만남 추구)'란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소개팅 앱이 대중화한 결과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소개팅 앱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남성 비중이 훨씬 높은 소위 '남초' 구도가 다소 경감되고 있다는 분석이다.가입자 500만명을 보유한 소개팅 앱 '위피'에 따르면 지난해 해당 앱의 신규 가입자 중 여성 비중은 4명 중 1명꼴이었지만 지난달에는 5명 중 2명 수준으로 늘어났다. 여성의 앱 체류시간도 2022년 2.7시간에서 지난해 3.3시간으로 20% 증가했다. 또다른 소개팅 앱 '하루야소개팅'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앱 개발사 네오메트릭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하루야소개팅의 20대 초반 대학생 사용자 중 여성 비율이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소개팅 앱을 바라보는 시선도 긍정적으로 변하는 분위기다. 한경닷컴이 지난 13일부터 14
서울 광진구에 거주하는 20대 직장인 장현인(가명)씨는 퇴근 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영화와 드라마를 즐겨본다. 불과 지난해까지 그는 총 3개의 OTT 서비스 구독료로 매달 3만원정도 지출했다. 그러나 올초부터 구독료 지출을 1만3000원대로 대폭 낮췄다. 이른바 'OTT 계정 공유 플랫폼'을 통해서다.장씨는 "한 달에 OTT 구독료로 2~3만원은 지불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유튜브 등 다른 서비스의 월 구독료까지 합하면 매달 거의 10만원 정도를 내야 했다"며 "조금이라도 부담을 줄여보자는 생각으로 계정 공유 플랫폼을 이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간편하게 다른 사용자와 매칭해주고, 사기를 염려할 필요도 없어 만족한다"고 덧붙였다.국내외 OTT 서비스에 매달 쓰는 비용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국내 가구가 매달 OTT 업체에 지불하는 구독료는 2019년 1만8812원에서 지난해 2만3304원으로 4년 사이 23.9% 뛰었다. 같은 기간 연간 소비자 물가지수가 12.2% 오른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물가 상승률의 약 2배 수준인 셈이다.이에 계정을 공유해 구독료를 나눠 낼 수 있도록 중개해주는 플랫폼이 주목받고 있다. 해당 업체들은 특정 OTT 서비스 구독을 원하는 사용자끼리 연결해주고 수수료를 받는다. 현재 대부분의 OTT가 한 계정으로 2~6명가량 동시 접속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착안한 서비스다.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해 현재 운영 중인 플랫폼 업체는 수십 개로 추정된다. "넷플릭스를 반값에"…'공유 계정 플랫폼'이 뭐길래가령 대표적인 OTT인 넷플릭스의 경우 4K 화질에 광고 없이 모든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