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와 경남 남해군의 숙원 사업인 '여수∼남해 해저터널'이 24일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자 여수시와 지역 국회의원이 일제히 환영하고 나섰다.

여수∼남해 해저터널 예타 통과 각계 환영…"남해안 시대 개막"
권오봉 여수시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어 "여수시민과 남해군민이 힘을 모아 20여년 동안 넘지 못한 첫 관문을 통과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그동안 힘을 모아주신 김회재, 주철현, 하영제 국회의원님과 장충남 남해군수님, 범시민추진위원회를 비롯한 모든 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여수~남해 해저터널은 서해안에서 남해안으로 이어지는 'L'자형 국도77호선의 마지막 미연결 구간으로, 국토 균형발전과 동서 통합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섬박람회 성공 개최와 여수~남해 해저터널 완공으로 빛나는 남해안의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여수을)도 "해저터널이 현실화하면 여수와 고흥을 잇는 연륙·연도교와 함께 남해안의 리아스식 해안을 아우르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관광자원화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영호남 상생 실천의 큰 획을 긋는 이정표를 제시하고, 남해안권이 세계적인 관광명소이자 국제행사 개최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여수~남해 해저터널 건설 사업은 1998년 남해와 여수를 잇는 다리를 놓자는 주장이 제기돼 시작됐으나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예비타당성 조사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번 예타 통과로 2029년까지 국비 6천824억원을 들여 남해군 서면과 여수시 상암동을 잇는 총 7.3㎞ 구간(해저터널 4.2㎞, 육상부 터널 1.73㎞, 진입도로 1.37㎞)이 건설된다.

터널이 완공되면 80㎞ 거리의 남해∼여수 구간이 10㎞로 단축돼 여수시와 남해군의 30분대 공동 생활권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