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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 금융기업보다 '몸값' 높아진 핀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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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뱅크 상장 직전이던 지난달 BNK투자증권이 낸 카카오뱅크 ‘매도’ 보고서가 화제가 됐다. 제목은 ‘카카오뱅크는 은행이다.’ 플랫폼 기업의 가치를 인정받는다고 해도 결국 카카오뱅크도 금융당국의 규제를 받을 수밖에 없는 은행이라는 내용이었다. 목표 주가는 2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합리적인 분석이었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지금까지 한 번도 매도 보고서를 낸 적이 없던 BNK투자증권이 낸 점에 주목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BNK금융지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29배, 주가수익비율(PER)이 3.40배에 불과한 상황에서 ‘플랫폼 기업’ 출신 은행에 대한 ‘견제’에 나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전통 금융권의 플랫폼 기업에 대한 견제는 카카오뱅크가 상장 직후 주가가 급등하면서 일단락됐다. 카카오뱅크 시가총액은 지난 13일 기준 36조원이다. PBR은 11배, 12개월 선행 PER은 124배로 사실상 플랫폼 기업의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다. KB금융(22조원), 신한지주(20조원) 등 국내 1, 2위 금융지주 시가총액을 훌쩍 넘어서며 시총 순위 10위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가 흥행에 성공하자 장외시장의 핀테크 기업 주가도 들썩이고 있다. 토스의 모회사인 비바리퍼블리카,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등이 대표적이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비바리퍼블리카 추정 시가총액은 13조원, 두나무는 10조원에 달한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고재연 기자
    한국경제신문 정치부 기자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 그 이상을 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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