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두른' 홍범도 유해, 광복절에 고국으로…오늘밤 도착 어제 카자흐 묘역서 유해수습…특별수송기로 봉환해 대전현충원 안장 예정 15∼20일 '온라인 국민추모' 진행…현충원 직접 참배도 일부 가능
일평생 조국 해방을 위해 무장투쟁을 펼쳤던 홍범도 장군(1868~1943)이 '머나먼 길'을 돌아 광복절인 15일 태극기와 함께 귀환한다.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홍범도 장군 유해를 실은 특별수송기(KC-330)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 공항에서 이륙했다.
특별수송기는 이날 저녁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정부는 오는 18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장군의 유해를 안장한다.
앞서 유해봉환을 위해 전날 현지에 도착한 대통령 특별사절단(특사단)과 유해봉환 실무지원단은 크즐오르다에 있는 묘역에서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수습해 소관에 담아 카자흐스탄 국기로 관포 후 현지 병원에 임시 안치했다.
이어 이날 포르말린 처리 후 대관으로 옮겨져 태극기로 관포돼 특별수송기에 실렸다.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은 사망 연도 기준 78년 만이다.
홍범도 장군이 승리를 이끈 봉오동·청산리 전투(1920년)를 기준으로는 101년 만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앞서 2019년 4월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 당시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을 요청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됐고,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국빈 방한을 계기로 성사됐다.
당초 정부는 봉오동 전투 승전 100주년인 지난해 유해봉환을 추진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1년가량 연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평양에서 태어난 홍범도 장군은 일제 치하에서 의병투쟁에 몸을 던졌다.
대한독립군 총사령관까지 오르며 간도와 극동 러시아에서 일본군을 토벌했다.
일본군에게는 '하늘을 나는 장군'이라고 불릴 정도로 두려운 존재였고, 민중에게는 '백두산 호랑이' '축지법을 구사하는 홍범도 장군'으로 불릴 만큼 추앙받았다.
특히 봉오동 전투는 1920년 6월 홍범도·최진동 등이 일본군 157명을 사살하고 300여 명에게 상처를 입힌 독립전쟁사의 기념비적 전투로 꼽힌다.
홍 장군은 청산리 전투에도 참전해 큰 몫을 담당했다.
홍 장군은 1937년 옛소련 스탈린 정권의 한인 강제이주정책으로 연해주에서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로 이주해 현지에서 75세를 일기로 서거했다.
이 때문에 카자흐스탄 고려인 동포들의 '정신적 지주'로 추앙받았다.
한편, 보훈처는 홍범도 장군 유해봉환에 맞춰 오는 온라인·오프라인 추모 기간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오프라인 추모는 제한적으로 진행된다.
보훈처 누리집(www.mpva.go.kr)에서 온라인 헌화, 분향이 가능하고 추모의 글을 남길 수 있고, 16, 17일 양일 간 대전현충원 현충문 앞에 설치된 국민분향소에서 직접 참배 및 승차 참배(드라이브 스루)가 선착순으로 이뤄진다.
특사단장인 황기철 보훈처장은 "홍범도 장군께서 서거 78년 만에 조국으로 돌아오시는 만큼 범국민적으로 추모가 이루어져야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하여 국민들께서 직접 참배보다는 온라인 추모로 장군의 조국독립을 위한 헌신을 기억하는 일에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가한 것과 관련해 현지 교민 보호와 철수계획을 면밀하게 준비할 것을 지시했다.3일 청와대는 "이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서 발생한 폭발 사태에 대한 보고를 받고 외교부 등 관계 당국에 철저한 교민 보호와 상황 악화에 대비한 치밀한 철수 계획 수립을 지시하고, 필요시 이러한 계획이 신속히 집행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 할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이어 "외교부는 오늘 저녁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외교부는 사태 발생 후 즉시 재외국민보호대책반을 가동하고 현지공관과 함께 교민 안전 확보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현재 베네수엘라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카라카스 50여명을 비롯해 모두 70여명이다. 현재까지 우리 국민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베네수엘라 정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이 카라카스 등 자국을 공격했다고 밝히고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대규모 공격을 했다고 밝혔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