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단 = '라이징 스타' 시드니 매클로플린(22·미국)과 '리우올림픽 챔피언' 달릴라 무함마드(31·미국)는 예선이 끝난 뒤에도, 한참 동안 경기장을 벗어나지 못했다.

수많은 매체가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두 스타 플레이어를 불러 세웠고, 둘은 성실하게 인터뷰했다.

올림픽 육상에서 '주요 종목'으로 급부상한 여자 400m허들 경기가 시작됐다.

매클로플린은 31일 일본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400m 예선 3조에서 54초65로 1위에 올랐다.

마지막 직선 주로에 진입하면서, 매클로플린은 속력을 뚝 떨어뜨리고도 여유 있게 조 1위를 차지했다.

5조에서 뛴 무함마드도 53초97로 여유 있게 예선을 통과했다.

무함마드는 예선 전체 1위, 매클로플린은 3위에 올랐다.

여자 400m허들 준결선은 8월 2일에 열린다.

결선 시작 시간은 도쿄 현지 8월 4일 오전 11시 30분이다.

미국 내 여자 400m허들의 인기를 반영해, 미국 뉴욕 시간으로 8월 3일 오후 10시 30분에 결선을 치르기로 했다.

그만큼 많은 육상 팬들이 매클로플린과 무함마드의 맞대결을 기대한다.

둘은 이미 두 차례 명승부를 펼쳤다.

2019년 10월 5일에 열린 도하 세계선수권 결선에서는 무함마드가 52초16의 당시 세계 기록으로 우승했고, 매클로플린은 52초23으로 2위에 올랐다.

세계육상연맹은 이 대결을 2019년 도하 대회 최고의 명승부로 꼽았다.

올해 6월 28일 도쿄올림픽 미국 대표 선발전에서는 매클로플린이 51초90의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무함마드는 52초42로 2위를 차지한 뒤, 자신을 넘어선 후배에게 축하 인사를 했다.

둘은 도쿄올림픽에서 또 한 번의 명승부를 준비한다.

무함마드는 예선을 마친 뒤 "트랙 상태가 참 좋다.

좋은 기록을 낼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매클로플린은 "지금 도쿄에 좋은 기록을 가진 선수들이 모여 있다.

날씨가 좋으면 세계기록도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