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타차 6위 곽민서, 현지인 캐디 기용 '효과'
최운정, LPGA투어 월드 인비테이셔널 2R 3타차 2위(종합)
최운정(31)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ISPS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50만 달러) 이틀째 경기에서 공동 2위에 올랐다.

최운정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북아일랜드 갈곰의 매서린 골프 클럽(파72)에서 치른 대회 2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전날 갈곰 캐슬 골프 클럽(파73)에서 7언더파 66타를 몰아쳐 공동선두로 나섰던 최운정은 에마 톨리(미국)에 3타 뒤진 공동 2위(10언더파 135타)로 한걸음 내려앉았다.

올해 신설된 이 대회는 1, 2라운드를 갈곰 캐슬 골프 클럽과 매서린 골프클럽에서 번갈아 열리고 3, 4라운드는 갈곰 골프 클럽에서 치른다.

낯선 코스에서 "페어웨이를 지키고 그린에 올린다"는 단순한 전략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던 최운정은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64.3%, 그린 적중률 83.3%라는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였다.

다만 전날보다 퍼트가 따라주지 않은 게 아쉬웠다.

그는 이날 버디 4개를 잡아내고 보기 1개를 곁들였다.

최운정은 "프로암 때 16개 홀만 경기해본 게 전부여서 코스가 낯설었다.

전날 밤에도 걱정이 많았는데 이 정도면 만족한다"고 말했다.

2015년 마라톤 클래식에서 LPGA투어 생애 첫 우승을 따낸 뒤 아직 두 번째 우승을 신고하지 못한 최운정은 "이제 코스 파악이 됐다.

어떻게 해야 우승하는지 안다"면서 우승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2018년 LPGA투어에 뛰어들었으나 아직 정상에 오른 적이 없는 톨리는 매서린 골프 클럽에서 7언더파 65타를 몰아쳐 13언더파 132타로 선두에 나섰다.

톨리는 전날 갈곰 캐슬 골프 클럽에서는 6언더파를 쳤다.

매서린 골프 클럽에서 3타를 줄인 제니퍼 컵초(미국)가 최운정과 함께 공동 2위를 달렸다.

곽민서(31)는 갈곰 캐슬 골프 클럽에서 3언더파 70타를 때려 6위(8언더파 137타)로 반환점을 돌았다.

곽민서는 갈곰 캐슬 골프클럽 회원이자 리버풀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을 연구하는 현지인을 캐디로 기용해 효과를 봤다.

곽민서는 대회 때마다 코스를 잘 아는 현지인을 캐디로 기용하고 있다.

"코스를 잘 모르는 상태라서 연습라운드하는 느낌으로 쳤다.

좋은 스코어가 나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는 곽민서는 "당연히 우승이 목표다.

컷은 통과했고 코스도 알고 있으니 좀 더 버디를 많이 해서 좋은 성적으로 끝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대회 출전 선수 가운데 혼자 세계랭킹 20위 이내에 이름을 올려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이정은(25)은 매서린 골프 클럽에서 이븐파 72타를 친 끝에 2라운드 합계 1오버파 146타로 컷 탈락했다.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이정은과 우승을 다퉈 주목받았던 교포 노예림(미국)은 매서린 골프 클럽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32위(2언더파 143타)로 3라운드를 맞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