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된 유니폼을 입어야 해서 패션으론 개성을 드러내기 어렵기 때문에 주로 머리카락이 개성 표출의 도구가 된다.
2020 도쿄올림픽에선 네덜란드 요트 선수 키란 배들로(27)가 화제를 모은다.
요트 남자 RS:X급의 강력한 우승 후보인 배들로는 머리카락으로 화살표(↓) 모양을 만들고 푸른색으로 염색한 채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언뜻 보면 우스꽝스럽다.
배들로는 30일 오후 공개된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TV 만화시리즈 아바타에 나오는 캐릭터 '아앙'에게 영감을 얻은 것"이라며 "아앙은 바람을 자유자재로 이용하는데, 요트 종목에서 바람을 이용하는 기술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배들로는 31일 오후 4시 33분 일본 가나가와현 에노시마 요트하버에서 열리는 요트 남자 RS:X급 메달 레이스에서 금메달 획득을 노린다.
배들로는 2019년, 2020년, 2021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연패를 차지한 이 종목 세계 최강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