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4번째 메달은 금빛으로…38세 김정환의 전성기는 '현재 진행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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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펜싱 최초 '올림픽 3회 연속 메달'에 이어 최초로 '단일 올림픽 2개 메달'
특별취재단 =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맏형 김정환(38·국민체육진흥공단)이 2020 도쿄올림픽에서 2개의 메달을 수확하며 한국 펜싱의 '최초' 기록을 이어갔다.
김정환은 28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단체전에서 오상욱(25·성남시청), 구본길(32·국민체육진흥공단), 김준호(27·화성시청)와 금메달을 합작했다.
나흘 전 개인전 동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이다.
2012년 런던 대회 단체전 금메달,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개인전 동메달을 포함하면 그의 올림픽 메달은 4개로 늘었다.
한국 펜싱 선수 중 올림픽 3회 연속 메달을 획득한 선수도, 3개 이상의 메달을 따낸 선수도 그가 처음이다.
단일 올림픽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메달을 모두 갖고 가는 한국 펜싱 선수도 최초다.
개인전에서 동생들이 조기 탈락의 쓴맛을 본 가운데 유일한 입상자로 자존심을 지킨 그는 "단체전에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어벤져스'라는 걸 국민께 증명하고 싶다"고 했던 다짐을 지키며 네 번째 메달은 금빛으로 장식했다.
2019년 대표팀에서 한 차례 물러났다가 도쿄올림픽을 바라보며 돌아온 그는 한국의 남자 사브르 단체전 2연패에 힘을 보태며 마지막이 될 공산이 큰 올림픽 마지막 경기에서 화려한 피날레를 맞이했다.
향후 지도자의 길을 생각한다는 그는 이미 반은 '코치'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하다.
국제대회 개인전 때 자신의 경기가 없을 땐 후배들의 경기를 지켜보며 날카로운 조언을 건네는 모습도 보이곤 했다.
개인 세계랭킹 1위인 대표팀의 '막내 에이스' 오상욱이 존경하는 인물이자 멘토로 그를 꼽고,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는 김정환 선수처럼 되고 싶다'고 표현할 정도로 신망도 두텁다.
하지만 '정신적 지주'로만 여기기에 이번 대회에서 확인한 김정환의 기량은 여전히 세계 정상급이었다.
마흔을 바라보며 마지막을 결심하고 나선 올림픽에서도 그의 전성기는 계속됐다.
금메달을 목에 걸고 만난 김정환은 "단체전 금메달이 무척 따고 싶었다.
여자 에페(27일 은메달)를 보면서 결승 진출을 부러워할 정도로 걱정하며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털어놓으며 "세 번째 출전인데도 올림픽은 설레고, 두렵고, 감동이 있고, 눈물 없이는 이룰 수 없더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김정환은 이번에도 후배들에게 바통을 넘길 '마음의 준비'를 하는 듯한 말을 했다.
"후배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건, '너희의 실력이 더 뛰어나다'는 거다.
다만 올림픽은 다른 대회와 달라 절실함이 없으면 메달을 딸 수 없다"는 조언을 전했다.
이어 그는 "후배들이 이번에 뛰면서 많이 느꼈을 거다.
제가 (2024년) 파리에는 나갈 수 없을 것 같지만, 그땐 저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는 후배가 나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김정환은 28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단체전에서 오상욱(25·성남시청), 구본길(32·국민체육진흥공단), 김준호(27·화성시청)와 금메달을 합작했다.
나흘 전 개인전 동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이다.
2012년 런던 대회 단체전 금메달,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개인전 동메달을 포함하면 그의 올림픽 메달은 4개로 늘었다.
한국 펜싱 선수 중 올림픽 3회 연속 메달을 획득한 선수도, 3개 이상의 메달을 따낸 선수도 그가 처음이다.
단일 올림픽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메달을 모두 갖고 가는 한국 펜싱 선수도 최초다.
개인전에서 동생들이 조기 탈락의 쓴맛을 본 가운데 유일한 입상자로 자존심을 지킨 그는 "단체전에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어벤져스'라는 걸 국민께 증명하고 싶다"고 했던 다짐을 지키며 네 번째 메달은 금빛으로 장식했다.
2019년 대표팀에서 한 차례 물러났다가 도쿄올림픽을 바라보며 돌아온 그는 한국의 남자 사브르 단체전 2연패에 힘을 보태며 마지막이 될 공산이 큰 올림픽 마지막 경기에서 화려한 피날레를 맞이했다.
향후 지도자의 길을 생각한다는 그는 이미 반은 '코치'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하다.
국제대회 개인전 때 자신의 경기가 없을 땐 후배들의 경기를 지켜보며 날카로운 조언을 건네는 모습도 보이곤 했다.
개인 세계랭킹 1위인 대표팀의 '막내 에이스' 오상욱이 존경하는 인물이자 멘토로 그를 꼽고,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는 김정환 선수처럼 되고 싶다'고 표현할 정도로 신망도 두텁다.
하지만 '정신적 지주'로만 여기기에 이번 대회에서 확인한 김정환의 기량은 여전히 세계 정상급이었다.
마흔을 바라보며 마지막을 결심하고 나선 올림픽에서도 그의 전성기는 계속됐다.
금메달을 목에 걸고 만난 김정환은 "단체전 금메달이 무척 따고 싶었다.
여자 에페(27일 은메달)를 보면서 결승 진출을 부러워할 정도로 걱정하며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털어놓으며 "세 번째 출전인데도 올림픽은 설레고, 두렵고, 감동이 있고, 눈물 없이는 이룰 수 없더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김정환은 이번에도 후배들에게 바통을 넘길 '마음의 준비'를 하는 듯한 말을 했다.
"후배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건, '너희의 실력이 더 뛰어나다'는 거다.
다만 올림픽은 다른 대회와 달라 절실함이 없으면 메달을 딸 수 없다"는 조언을 전했다.
이어 그는 "후배들이 이번에 뛰면서 많이 느꼈을 거다.
제가 (2024년) 파리에는 나갈 수 없을 것 같지만, 그땐 저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는 후배가 나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