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여자에페 銀 선수들 "월계관 반지, 후배들에 물려주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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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단 = "평생 끼고 있다가 다음 후배들에게 물려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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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펜싱 여자 에페 은메달을 합작한 한국 대표팀의 최인정(31·계룡시청), 강영미(36·광주광역시 서구청), 이혜인(26·강원도청), 송세라(28·부산광역시청)가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표팀은 결승에서 에스토니아에 32-36으로 석패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금메달만큼이나 값진 은메달이었다.
여자 에페가 메달을 딴 것은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9년 만이다.
맏언니 강영미는 귀국 인터뷰에서 "경기가 끝난 뒤 '괜찮다, 우리 되게 잘했다'고 말해줬다.
서로 다독이고 위로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패배는 아쉬웠지만 아쉬워만 하기엔 큰 성과였다.
강영미는 "결과적으로는 아쉽게 패했지만 만족한, 너무너무 만족한 결과였다"고 했다.
선수들의 손가락에는 올림픽 준비를 시작하며 같이 맞췄다는 '월계관 반지'가 끼워져 있었다.
여느 때처럼 4명이 모여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최인정이 아이디어를 냈다고 한다.
그런데 정작 최인정이 그만 반지를 잃어버렸다.
최인정은 "평생 끼고 있으려고 했는데 오는 길에 비행기에서 반지를 잃어버렸다"며 "새로 맞출까 고민 중"이라고 울상을 지었다.
이 반지는 금색으로 도쿄올림픽 금메달을 기원하는 마음이 담겼다.
이루지 못한 금메달의 꿈을 후배들이 이룰 수 있도록 '월계관 반지'를 후배들에게 물려주는 것도 생각했다고 최인정은 전했다.
최인정은 "평생 끼고 있다가 다음 후배들에게 물려주는 것도 아이디어로 나왔어요"라며 웃었다.
대표팀은 서로서로 대견스러워했다.
혹독한 훈련을 이겨내고 값진 은메달을 따낸 것에 대한 자부심이었다.
강영미는 "엄청나게 혹독한 훈련을 참아내고, 견디고, 이겨내고 은메달을 따게 돼서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앞으로 하고 싶은 것을 묻자 "집에서 가족들과 휴식을 취하고 싶다"고 다들 입을 모았다.
여자 에페 대표팀은 결승전을 앞둔 남자 사브르 대표팀을 향한 응원도 잊지 않았다.
최인정 "남자 사브르는 워낙 잘하는 종목이기 때문에 큰 부상 없이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우리도 남아서 응원하고 싶었는데, 출국 규정 때문에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며 "대신 한국에서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선전을 기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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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펜싱 여자 에페 은메달을 합작한 한국 대표팀의 최인정(31·계룡시청), 강영미(36·광주광역시 서구청), 이혜인(26·강원도청), 송세라(28·부산광역시청)가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표팀은 결승에서 에스토니아에 32-36으로 석패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금메달만큼이나 값진 은메달이었다.
여자 에페가 메달을 딴 것은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9년 만이다.
맏언니 강영미는 귀국 인터뷰에서 "경기가 끝난 뒤 '괜찮다, 우리 되게 잘했다'고 말해줬다.
서로 다독이고 위로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패배는 아쉬웠지만 아쉬워만 하기엔 큰 성과였다.
강영미는 "결과적으로는 아쉽게 패했지만 만족한, 너무너무 만족한 결과였다"고 했다.
선수들의 손가락에는 올림픽 준비를 시작하며 같이 맞췄다는 '월계관 반지'가 끼워져 있었다.
여느 때처럼 4명이 모여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최인정이 아이디어를 냈다고 한다.
그런데 정작 최인정이 그만 반지를 잃어버렸다.
최인정은 "평생 끼고 있으려고 했는데 오는 길에 비행기에서 반지를 잃어버렸다"며 "새로 맞출까 고민 중"이라고 울상을 지었다.
이 반지는 금색으로 도쿄올림픽 금메달을 기원하는 마음이 담겼다.
이루지 못한 금메달의 꿈을 후배들이 이룰 수 있도록 '월계관 반지'를 후배들에게 물려주는 것도 생각했다고 최인정은 전했다.
최인정은 "평생 끼고 있다가 다음 후배들에게 물려주는 것도 아이디어로 나왔어요"라며 웃었다.
대표팀은 서로서로 대견스러워했다.
혹독한 훈련을 이겨내고 값진 은메달을 따낸 것에 대한 자부심이었다.
강영미는 "엄청나게 혹독한 훈련을 참아내고, 견디고, 이겨내고 은메달을 따게 돼서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앞으로 하고 싶은 것을 묻자 "집에서 가족들과 휴식을 취하고 싶다"고 다들 입을 모았다.
여자 에페 대표팀은 결승전을 앞둔 남자 사브르 대표팀을 향한 응원도 잊지 않았다.
최인정 "남자 사브르는 워낙 잘하는 종목이기 때문에 큰 부상 없이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우리도 남아서 응원하고 싶었는데, 출국 규정 때문에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며 "대신 한국에서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선전을 기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