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최연소 시리아 12세 탁구 신동, 1회전서 고배
특별취재단 =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206개 나라 1만1천 명의 선수 중 최연소인 시리아의 탁구 신동 헨드 자자(12)가 1회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자자는 24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단식 1회전에서 자신보다 나이가 3배 이상인 류제(39·오스트리아)에게 경기 시작 24분 만에 0-4로 졌다.

꿈많은 소녀 자자에게 승패는 큰 의미는 없었다.

평생 한 번도 출전하기 어렵다는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를 즐긴 자체로 올림픽 이념을 몸소 실천했다.
[올림픽] 최연소 시리아 12세 탁구 신동, 1회전서 고배
로이터 통신은 0-4 패배에도 자자는 전혀 긴장하지 않았고, 류제와 셀피를 찍기도 했다고 전했다.

자자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조정에 출전한 카를로스 프론트(당시 11세) 이래 최연소 올림피언이다.

다섯 살 때인 2014년부터 오빠를 따라 탁구를 시작해 지역 예선에서 42세 베테랑 마리아나 사하키난(레바논)을 꺾고 올림픽 티켓을 따냈다.

그는 시리아 내전으로 연습 때 자주 정전을 겪었고, 어떨 때는 라켓과 공을 구하기도 어려웠다고 훈련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역시 내전으로 1년에 국제대회 출전 횟수도 2∼3번에 그쳤다.

어려움을 딛고 탁구 선수로 꿈을 키워가는 자자는 2024년 파리올림픽 메달을 희망한다고 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운영하는 취재 지원시스템 '마이 인포'를 보면, 자자를 꺾은 류제는 탁구 강국 중국 태생으로 15세 때인 1997년 오스트리아로 이주해 이듬해 오스트리아 국적을 취득하고 기계화 보병여단과 공군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