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택 KBO 총재 "엄중한 시기 방역지침 위반, 참담…깊이 사과"

KBO리그 3개 구단에서 총 8명의 선수가 징계를 받는 등 이른바 '방역 스캔들'로 출범 40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은 KBO가 정지택 총재 명의로 사과문을 냈다.

정 총재는 23일 사과문에서 "국민 여러분들과 야구팬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많은 국민들께서 큰 희생을 감수하시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헌신하고 계시다.

매우 송구하게도 이러한 엄중한 시기에 KBO리그 일부 선수들이 방역 지침을 위반했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최상의 경기력을 팬들께 선보여야 하는 프로 선수들이 본분을 망각하고 팀 내규와 리그 방역 수칙을 어겨가며 심야에 일탈 행위를 했다"며 "그리고 시즌 중단이라는 황망한 상황에 부닥치게 됐다.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정 총재는 "해당 선수들의 일탈은 질책받아 마땅하다.

일부 구단도 선수 관리가 부족했다.

리그의 가치는 크게 훼손됐다"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KBO 총재로서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정 총재는 더 일찍 사과하고 싶었지만, 사태 수습과 대책 마련이 우선이었다며 "이제야 팬들께 용서를 구하며 머리를 숙인다"고 말했다.

그는 "KBO는 앞으로 각 구단과 함께 전력을 기울여 방역 수칙을 철저히 관리하겠다"며 "선수들에 대해서도 본분을 잊지 않도록 관리해 나가겠다.

팬 여러분의 질책을 깊이 새기며 낮은 자세로 다시 큰 박수를 받을 수 있는 리그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정 총재는 "다시 한번 KBO 리그를 대표해서 깊이 사과드리며, 올림픽 휴식 기간 철저한 방역 지침 준수와 보완책을 더해 후반기에 인사드리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