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전세진 복귀골에도 한석종 퇴장 악재에 무릎…9경기 만에 패배
'이영재 결승골' 수원FC, '수원 더비'서 2-1 역전승…6위 도약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약 2달의 휴식기를 마치고 치른 시즌 두 번째 '수원 더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수원FC는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하나원큐 K리그1 2021 2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라스의 동점골과 이영재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엮어 2-1로 이겼다.

후반기 첫 경기에서 연고지 라이벌을 잡은 수원FC는 정규리그 2연승을 달리며 6위(승점 24)로 뛰어올랐다.

수원FC가 수원과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승리한 건 2016년 10월 이후 약 5년 만이다.

반면 승점을 쌓지 못한 수원은 3위(승점 33·30득점)를 지켰다.

휴식기 전 8경기 무패(5승 3무)로 상승세를 달리던 수원은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9경기 만에 패배를 맛봤다.

원정팀인 수원FC는 전반부터 슈팅 개수에서 11개(유효슈팅 7)-3개(유효슈팅 0)로 크게 앞섰으나, 빠르게 선제골을 뽑아내지는 못했다.

전반 6분 양동현이 페널티 아크에서 찬 오른발 슈팅이 골대 위로 떴고, 12분 뒤 무릴로의 위협적인 오른발 중거리 슛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이영재 결승골' 수원FC, '수원 더비'서 2-1 역전승…6위 도약
꾸준히 공격을 시도한 수원FC는 동시에 이달 영입한 외국인 수비수 잭슨 등을 앞세워 뒷문을 지켰다.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하던 수원은 전반 21분에야 김태환이 왼발 중거리 슛으로 팀의 첫 슈팅을 기록했지만, 힘이 제대로 실리지 않았다.

이후에도 공격의 주도권은 수원FC가 잡았다.

하지만 전반 34분 무릴로의 패스를 받은 라스가 페널티 지역으로 쇄도해 찬 왼발 슛이 수원 골키퍼 양형모에게 막히는 등 0의 균형이 이어졌다.

답답한 흐름이 계속되자 수원FC는 후반 15분 타르델리와 김범용을, 수원은 후반 20분 니콜라오와 전세진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리고 이내 수원의 용병술이 통했다.

지난달 김천 상무에서 전역한 뒤 이날 복귀전을 치른 전세진이 후반 24분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트렸다.

니콜라오가 빠르게 상대 진영으로 돌파한 뒤 이기제에게 패스를 건넸고, 이기제의 크로스를 수원FC 수비수가 걷어냈으나 전세진이 오른발 슛으로 재차 연결했다.

이 슛은 또 한 번 수원FC 김동우의 다리에 맞고 굴절돼 골대 안으로 향했다.

전세진이 K리그에서 골 맛을 본 건 2018년 4월 이후 3년여 만이다.

'이영재 결승골' 수원FC, '수원 더비'서 2-1 역전승…6위 도약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수원은 후반 28분 한석종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악재를 맞았고, 수적 우위를 점한 수원FC가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36분 수원FC의 역습 과정에서 이영재가 중원을 가로지른 뒤 내준 패스를 라스가 페널티 지역에서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해 동점골을 뽑았다.

수원FC는 후반 43분 타르델리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이영재가 왼발로 꽂아 넣으면서 2-1 역전승을 매조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