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우드 경계령' 김학범호, 공중볼 경합 연마…세트피스도 집중
특별취재단 = 2020 도쿄올림픽 첫 일전을 이틀 앞둔 '김학범호'가 상대 장신 공격수에 대비한 공중볼 경합 다듬기에 힘을 쏟았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0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의 노스 시사이드 다목적경기장에서 오후 5시부터 1시간 반가량 훈련을 진행했다.

17일 일본에 입국, 18일부터 현지에서 진행한 사흘째 훈련이다.

대표팀은 앞선 이틀과 마찬가지로 이날 초반부 패스 연결 훈련 등은 현지 취재진의 촬영을 위해 공개한 뒤 1시간 정도는 비공개로 전술 훈련에 공을 들였다.

특히 이날은 수비 훈련 중 공중볼 경합에 초점을 맞췄다는 게 대표팀 관계자의 전언이다.

22일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만날 뉴질랜드의 와일드카드 공격수 크리스 우드(30·번리)를 비롯한 체격 좋은 상대와의 볼 다툼에 대비한 담금질로 풀이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최근 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우드는 191㎝의 장신 공격수로, 첫 경기 쾌승을 노리는 김학범호의 '경계 대상 1호'로 꼽을 만하다.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센터백 김민재(베이징 궈안)가 소속팀의 반대로 끝내 올림픽 출전이 불발됐지만, 김학범호는 이상민(서울 이랜드·188㎝), 정태욱(대구·194㎝), 박지수(김천상무·187㎝) 등 장신 수비진을 갖췄다.

김민재의 빈자리에 합류한 박지수와 기존 두 선수의 호흡이 관건인 만큼 이 부분도 막판 점검 대상이었다.

프리킥 연습에도 시간을 할애해 대표팀은 다양한 위치에서 감각을 조율했다.

김학범 감독은 선수들의 킥 궤도 등을 살피며 최종 점검에 힘을 쏟았다.

21일엔 경기장인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공식 기자회견이 열려 김학범 감독이 각오 등을 밝힐 예정이다.

이번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전체 첫 경기이기도 한 뉴질랜드와의 B조 1차전은 22일 오후 5시부터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