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로 숨기려고?…경주 문무대왕과학연구소 명칭에 주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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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연구원 공모 거쳐 혁신원자력연구단지 이름 정해
주민 "이름에 원자력 빠져 의혹…감포읍 시설에 문무대왕면 이름도 잘못" 경북도와 경주시,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경주에 건립하는 '혁신 원자력 연구단지' 명칭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경북도와 경주시 등에 따르면 원자력연구원은 공모와 심의를 거쳐 21일 착공할 혁신 원자력 연구단지 이름을 문무대왕과학연구소로 정했다.
인근에 문무대왕 수중릉이 있다는 점을 고려한 명칭이다.
도와 시, 연구소는 2025년까지 경주 감포읍 나정리·대본리 일대 222만㎡ 땅에 정부예산 2천700억원 등 6천540억원을 들여 17개 연구·지원시설을 건립한다.
초기 연구인력은 500여명에 이른다.
문무대왕과학연구소는 소형모듈 원자로 개발·실증, 4차산업 기술을 이용한 원전 안전 기술개발, 방사성폐기물 안전관리와 원전 해체기술 고도화 등을 수행한다.
그러나 일부 주민은 원자로가 들어서는 시설이란 점을 숨기기 위해 문무대왕과학연구소란 이름을 붙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다.
소형모듈 원자로는 기능이나 최고등급 보안시설이란 점에서 원자력발전소와 사실상 같다.
그런데도 문무대왕과학연구소란 이름만 보면 전혀 원자로와 관련된 시설인지 알기 어렵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감포읍 주민은 감포읍에 들어서는 연구단지에 인접 지역(문무대왕면) 이름이 들어간 것에도 반발한다.
감포읍 남쪽에 자리 잡은 양북면은 문무대왕 수중릉이 있다는 점을 살려 지난 4월 문무대왕면으로 이름을 바꿨다.
정인철 감포읍발전협의회 사무국장은 "단지 명칭에 문무대왕을 넣더라도 '감포'는 같이 넣어 감포문무과학연구소로 이름을 지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원자력 시설이란 점을 숨기려고 이름을 지은 것은 아니고 정식 명칭이 '한국원자력연구원 문무대왕과학연구소'여서 원자력을 다시 넣기 곤란해서 그렇게 지은 것으로 안다"며 "연구원이 여러 상징적 의미를 담으려고 공모를 거쳐 이름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주민 "이름에 원자력 빠져 의혹…감포읍 시설에 문무대왕면 이름도 잘못" 경북도와 경주시,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경주에 건립하는 '혁신 원자력 연구단지' 명칭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경북도와 경주시 등에 따르면 원자력연구원은 공모와 심의를 거쳐 21일 착공할 혁신 원자력 연구단지 이름을 문무대왕과학연구소로 정했다.
인근에 문무대왕 수중릉이 있다는 점을 고려한 명칭이다.
도와 시, 연구소는 2025년까지 경주 감포읍 나정리·대본리 일대 222만㎡ 땅에 정부예산 2천700억원 등 6천540억원을 들여 17개 연구·지원시설을 건립한다.
초기 연구인력은 500여명에 이른다.
문무대왕과학연구소는 소형모듈 원자로 개발·실증, 4차산업 기술을 이용한 원전 안전 기술개발, 방사성폐기물 안전관리와 원전 해체기술 고도화 등을 수행한다.
그러나 일부 주민은 원자로가 들어서는 시설이란 점을 숨기기 위해 문무대왕과학연구소란 이름을 붙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다.
소형모듈 원자로는 기능이나 최고등급 보안시설이란 점에서 원자력발전소와 사실상 같다.
그런데도 문무대왕과학연구소란 이름만 보면 전혀 원자로와 관련된 시설인지 알기 어렵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감포읍 주민은 감포읍에 들어서는 연구단지에 인접 지역(문무대왕면) 이름이 들어간 것에도 반발한다.
감포읍 남쪽에 자리 잡은 양북면은 문무대왕 수중릉이 있다는 점을 살려 지난 4월 문무대왕면으로 이름을 바꿨다.
정인철 감포읍발전협의회 사무국장은 "단지 명칭에 문무대왕을 넣더라도 '감포'는 같이 넣어 감포문무과학연구소로 이름을 지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원자력 시설이란 점을 숨기려고 이름을 지은 것은 아니고 정식 명칭이 '한국원자력연구원 문무대왕과학연구소'여서 원자력을 다시 넣기 곤란해서 그렇게 지은 것으로 안다"며 "연구원이 여러 상징적 의미를 담으려고 공모를 거쳐 이름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