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이경훈은 시즌 2승 겨냥…디오픈 공동 26위 안병훈도 출전



올해 마지막 메이저대회 디오픈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친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은 11년째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우승이 없다.

2010년 디오픈 우승이 우스트히즌의 유일한 PGA투어 우승 기록이다.

유러피언프로골프투어에서는 디오픈을 포함해 9차례 정상에 올랐지만 유독 PGA투어 대회에서는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특히 그는 11년 전 디오픈 우승 이후 메이저대회에서만 6차례 준우승이라는 아쉬움을 남겼다.

올해도 그는 US오픈과 PGA챔피언십에서 준우승했고, 디오픈에서는 사흘 내내 선두를 달리다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을 허용해 공동 3위에 그쳤다.

우스트히즌은 디오픈에서 치른 격전의 피로가 가시기도 전에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는 오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블레인의 TPC 트윈시티즈(파71)에서 열리는 PGA투어 3M오픈(총상금 660만 달러)에 출전한다.

PGA투어닷컴은 우스트히즌을 우승 후보 1번으로 꼽았다.

이 대회는 처음 출전하지만, 올해 치른 12차례 대회에서 한 번도 컷 탈락한 적이 없고 준우승 3차례와 3위 한번 등 6번이나 톱10에 이름을 올린 우스트히즌의 경기력은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그는 PGA투어 평균타수 3위(69.632타)에 올라 있다.

디오픈을 제패한 콜린 모리카와(미국)를 비롯해 US오픈 챔피언 욘 람, 그리고 마스터스 우승자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PGA챔피언십을 제패한 필 미컬슨(미국) 등 올해 메이저대회 우승자 4명은 불참한다.

모리카와와 함께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는 저스틴 토머스, 잰더 쇼플리,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와 브룩스 켑카(미국) 등이 출전하지 않는 것도 우스트히즌에게는 기회다.

디오픈에서 공동 8위에 올랐지만 람에게 세계랭킹 1위를 내준 더스틴 존슨(미국)이 강력한 경쟁자다.

토니 피나우, 버바 왓슨, 스튜어트 싱크, 리키 파울러(이상 미국) 등도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한국 선수들에게도 상위권 입상을 노려볼 기회다.

이달 초 아버지가 된 이경훈(30)은 AT&T 바이런 넬슨 우승 이후 PGA투어 2승 고지를 노린다.

이경훈은 디오픈 출전을 포기하고 미국에 머물며 체력을 비축했다.

디오픈에서 공동 26위에 올라 최근 이어진 부진 탈출의 실마리를 푼 안병훈(30)도 출사표를 냈다.

배상문(35)과 강성훈(34)의 분발도 기대된다.

디오픈 기간에 치러진 바바솔 챔피언십에서 60타를 쳐 주목을 받았던 제임스 한(한국이름 한재웅)과 더그 김(한국이름 김샛별), 마이클 김(한국이름 김상원), 존 허(한국이름 허찬수) 등 동포 선수들도 출전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