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는 자사 운영 소비자 플랫폼인 맘큐, 달다방, 오늘플러스의 누적 회원 수가 지난해 12월말 기준 260만명을 돌파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이는 대구시 인구(236만명)를 넘어서는 숫자로 서울시 인구(933만명)의 약 28%에 해당하며 규모다. 이 가운데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맘큐’는 누적 회원 수 200만명 이상을 보유하며 국내 대표 육아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하기스 허그박스’의 경우 연간 약 14만명의 회원이 맘큐 앱에서 신청해 무상으로 육아용 제품을 받고 있다. 지난해 출생아 수(24만명)의 60%에 해당하는 숫자다. 맘큐 플랫폼에선 인공지능(AI) 기술과 고객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기스 AI 피팅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기가 기저귀를 입은 모습을 핸드폰으로 촬영하면 허리와 허벅지 둘레를 머신러닝 알고리즘으로 계산해 딱 맞는 기저귀 사이즈를 추천해 준다. 맘큐 챗봇 서비스는 임신, 출산, 육아 전반 관련 회원 질문에 실시간 답변을 제공하는 등 체험부터 육아 정보, 커뮤니티, 구매 에 이르는 과정을 한번에 이용할 수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해 무상 공급되는 ‘하기스 이른둥이용 초소형 기저귀’도 맘큐에서 신청할 수 있다.유한킴벌리 관계자는 "육아 관련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제품 구입은 물론 다양한 맞춤 서비스를 한 곳에서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회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여성 웰니스 앱인 달다방은 출시 4년 만에 누적 다운로드 200만회를 달성하는 등 대표 여성 건강 앱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특히 초경을 경험하는 10대를 중심으로 사용률이 높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사진)이 24일 전 종목 공매도 재개 카드를 꺼내 든 건 외국인 투자자를 향한 ‘구애의 메시지’란 해석이 나온다. 해외 기관 사이에서 ‘공매도 전략을 쓸 수 없는 증시는 불공정하다’는 인식이 확산해 있어서다. 다만 공매도 허용 후 주가지수 하락을 염려해 온 개인투자자의 반발을 무마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김 위원장은 은행권의 금리 산정 관행과 관련해 “대출금리에 기준금리 인하가 반영돼야 한다”며 대출금리 인하를 촉구했다. ◇ 선진국지수 편입 기대 커질 듯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공매도가 다음달 말부터 전면 재개돼도 자본시장 전반에 미칠 영향은 단기적일 것”이라며 “일부 개별 종목에 공매도가 집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 요건을 한시 완화하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그는 “과거 데이터를 통해 공매도 영향과 효과를 따져봐야 하는 만큼 다음달 구체적 완화 기준을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매도 과열 종목 수를 늘릴 수 있다는 얘기다.선진국 증시 가운데 공매도를 전면 금지한 곳은 한국뿐이다. 불공정 거래를 차단하려는 조치라지만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과열을 막는 공매도의 순기능을 누리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증권업계 숙원인 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번번이 실패한 원인 중 하나도 공매도 금지였다.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주식·채권시장에서 떠난 외국인 자금은 총 2조6000억원에 달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MSCI 선진국지수에만 편입돼도 최대 60조원어치의 외국인 순매수가 가능하다”
위생용품 ‘빅2’로 불리는 유한킴벌리와 깨끗한나라가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나섰다. 화장지, 기저귀 등 기존 사업이 부진해 새로운 미래사업을 찾지 않으면 생존하기 어렵다는 절실함이 깔려 있다.키워드는 ‘시니어’와 ‘반려동물’이다. 위생용품 시장 1위인 유한킴벌리는 대전과 충주의 유아동용 기저귀 생산라인 2개를 성인용 기저귀로 전면 교체했다. 출산율이 낮아지고 고령층은 늘어남에 따라 타깃 소비자를 변경한 것이다. 이 회사는 1위는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저조했다. 2023년 매출이 1조4440억원으로 전년(1조5091억원)보다 4.3%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전년(2098억원)보다 3.5% 줄어든 2024억원이었다. 이 회사의 기저귀 사업 비중은 약 40%로, 그중 유아동용이 75%, 성인용이 25%를 차지한다. 향후 유아동 시장이 더 쪼그라들 것을 우려해 주력 제품을 변경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실제로 국내 기저귀 시장의 주요 소비자는 바뀐 지 오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9년 각각 47%, 53%이던 유아동용과 성인용 기저귀 시장 비중은 2023년 35% 대 65%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유한킴벌리는 지난 10년 동안 시니어 시장용 제품 기획과 연구, 생산 등에 총 6000억원을 투자했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요양병원 등에서 기저귀 교체 알림을 받을 수 있는 스마트 기저귀를 개발 중”이라며 “제품군 다변화, 소비처 다각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2위 업체 깨끗한나라는 반려동물에서 답을 찾고 있다. 지난해 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새 성장동력이 절실해서다. 이 회사는 2023년 7월 반려동물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