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공기질 80% 개선 효과"…국제쿨산업전 '첫선'

충북 옥천의 중견기업인 바이오크래프트가 '식물형 공기정화기' 개발에 성공했다.

19일 바이오크래프트에 따르면 '아이림'(AIRIM)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공기정화기는 식물에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이 결합된 형태이다.

실내 공기를 빨아들인 뒤 휘발성 유기화합물(TVOC)과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등 오염물질을 식물 바이오필터로 정화한 후 깨끗한 공기로 바꿔 배출하는 방식이다.

팬을 가동해 공기에 흐름을 주면 식물의 정화 기능이 향상되는데, 실내공기질의 80%가량을 개선할 수 있다고 한다.

실내 온도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있다.

각종 센서가 실내의 공기질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AI가 공기 흡입, 관수 등을 지시하는 등 식물 생육과 기기 상태를 관리하면서 공기질을 최적화하는 시스템이다.

사용자가 휴대전화 앱을 통해 실내 공기질 상황을 체크할 수도 있다.

3∼4년 전부터 식물형 공기정화기 연구를 시작한 바이오크래프트는 작년 3월 중소벤처기업부의 '창업 도약 패키지' 사업에 선정되면서 개발을 본격화했다.

AI·IOT 기술과 자연, 식물의 만남이 사람을 이롭게 한다는 테마에서 개발이 시작됐다.

이 공기정화기에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선정한 20여 가지의 공기정화 식물이 활용된다.

공기정화기 내의 식물 종류를 달리하면 사무실, 교실, 카페, 병원 등 다양한 환경의 공기질을 최적화할 수 있다는 게 이 기업의 설명이다.

바이오크래프트는 '아이림 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사용자의 취향, 생활 패턴, 환경의 변화 등을 분석, 최적화된 공기질을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이 업체는 아이림을 옥천군청 종합민원실과 옥천성모병원 등 20여 곳에 설치, 시험 가동에 나섰다.

이달 21∼23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2021 대한민국 국제 쿨산업전'에서도 아이림 시리즈를 전시한다.

손혜선(63) 대표는 "올해 시장 론칭이 목표이지만 판매 규모에 연연하지 않고 연말까지는 아이림 시리즈의 연구·개발에 치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