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차전 열릴 가시마서 담금질 돌입…"선수들 국내서 더위 적응 완료"
[올림픽] 김학범 감독 "모든 준비 마쳤다…코로나도 큰 걱정 없어"
특별취재단 = 2020 도쿄올림픽 결전지인 일본에서 본격적인 담금질을 시작한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김학범 감독은 모든 준비를 마치고 왔다며 원하는 결과를 얻겠다고 강조했다.

김학범 감독은 대표팀을 이끌고 첫 현지 훈련을 시작한 18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의 노스 시사이드 다목적경기장에서 "저희 선수들은 모든 준비를 마쳤다.

매 경기 온 힘을 다해서 좋은 결과를 갖고 올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대표팀은 전날 일본에 입성했다.

나리타 공항에 내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지루한 대기 끝에 가시마로 이동, 여장을 풀고 이날 훈련을 시작했다.

김 감독은 "어제 공항에서 총 6시간이 걸렸다.

'일 처리를 이렇게밖에 못 하나' 싶을 정도로 지루하고 오래 걸렸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어제도 계획대로면 훈련이 잡혔어야 하는데, 선수들이 상당히 피곤해해서 하지 못했다"며 "오늘 훈련은 회복에 집중적으로 시간을 할애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이 22일 뉴질랜드, 25일 루마니아와 조별리그 1, 2차전을 치르는 가시마엔 이날 섭씨 30도를 훌쩍 넘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바람이 불어오긴 했지만, 바닷가라 습기를 머금었다.

김 감독은 "한국도 이만큼 더워서 우리 선수들이 더위에 잘 적응했다"며 "오늘 훈련 시간이 경기 시간인데, 잘 이겨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일본에 들어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같은 날 한국에서 일본으로 이동한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 입국 과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이다.

'김학범호'는 애초 유 위원과 같은 항공편을 이용하려다 출국 시간을 앞당기면서 다른 항공편을 타게 돼 밀접 접촉자로 분류될지도 몰랐던 상황을 피했다.

김 감독은 "우리는 우리의 준비 프로그램을 철저히 갖고 있다.

외부의 상황과 관계없이 철저히 방역하며 경기를 준비하고, 대회 내내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게 하겠다.

큰 걱정이 없다"고 힘줘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