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코로나19 일탈로 대표 선수 2명 교체
한현희도 태극마크 반납…오승환, 야구대표팀 전격 합류(종합)
프로야구 선수들의 잇따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일탈 논란에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투수 오승환이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에 승선했다.

KBO는 오승환이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에 추가로 뽑혔다고 17일 발표했다.

대표팀 기술위원회와 김경문 감독, 코칭스태프는 17일 키움 히어로즈 투수 한현희가 대표팀에서 하차한 후 추가 선발 선수를 의논했다.

논의 결과 KBO가 지난 3월 19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에 제출했던 사전 등록 명단(154명) 선수 중 오승환을 선발했고 KBSA를 통해 교체 명단을 대한체육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오승환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2경기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00으로 대한민국이 사상 첫 올림픽 야구 금메달을 따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오승환은 야구가 다시 올림픽에 복귀한 도쿄에서도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대표팀 투수진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키움 한현희는 16일 밤 구단으로 자필 사과문을 보내 태극마크를 반납한다고 밝혔다.

한현희도 태극마크 반납…오승환, 야구대표팀 전격 합류(종합)
한현희는 원정 경기 기간 경기도 수원의 숙소를 이탈, 서울의 호텔을 찾아가 외부인과 술자리를 가져 프로야구 코로나19 방역수칙 논란에 합류한 키움 선수 두 명 중 한 명이다.

한현희는 "엄중한 시국에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팬 여러분께 실망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구단과 리그 관계자, 동료 선수들과 코치진에도 사과했다.

한현희는 "저는 올림픽에서 국민 여러분께 응원의 박수를 받을 자격이 없다"며 "그래서 대표팀에서 물러난다.

올림픽을 준비하는 대표팀 일정에도 지장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사퇴 뜻을 밝혔다.

이어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저의 지난 행동을 후회하고 반성한다"며 팬들의 질책과 구단의 징계를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앞서 프로야구는 NC 다이노스 선수들이 숙소에서 일반인 여성 두 명과 사적 술자리 모임을 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되고 리그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에 직면했다.

NC 선수 네 명 중 박민우는 대표팀 예비 명단에 포함돼 백신을 접종해 코로나19 확진은 피했다.

그러나 이번 일로 대표팀에서 물러났다.

한현희도 대표팀에 승선해 백신을 맞은 터여서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대표팀 자격을 내려놓았다.

NC와 키움 선수들에 더해 한화 이글스 선수들도 같은 호텔에서 해당 일반인들과 모임을 가져 비판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