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귀임 예정…후임에는 '지한파' 코르소
한국 떠나는 랩슨 미 대사대리 "한미관계 담당 36년 뜻깊어"(종합)
로버트 랩슨 주한 미국대사 대리가 16일 한국을 떠난다.

랩슨 대사대리는 1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작별 인사를 드린다"며 "제가 워싱턴DC로 돌아가는 금요일에 대사대리 직책과 이 계정을 크리스 델 코르소 부대사에게 넘긴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미관계를 담당한 36년간 뜻깊었고 앞으로도 기대가 크다"며 "일조할 수 있어 영광이었고 특히 대사대리로서의 지난 반년은 잊지 못할 것"이라고 소회를 전했다.

그는 1984∼1986년 부산에서 처음 한국 근무를 시작해 1997∼2000년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경제·무역 관련 일을 담당했다.

2012∼2015년 미 국무부에서 한국과장을 맡았고, 이후 주일 미국대사관 등에서 근무하며 한국과 관련한 업무도 봤다.

2018년부터 주한 미국대사관 부대사로 근무하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에 따라 지난 1월 해리 해리스 대사가 사임한 이후 지금까지 대사대리 직무를 맡아왔다.

지난달 한국에 들어 온 코르소 부대사는 신임 주한 미국대사가 한국에 부임할 때까지 대사대리를 맡게 된다.

코르소 부대사는 과거 주한미국대사관에서 약 4년간 근무했고 2017년 공관차석 대행을 지냈으며 부인이 한국계로 알려져 한국 사정에 밝은 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새 주한 대사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외교가에서는 바이든 정부가 외교적 경험이 풍부하고 지역 사정에도 밝은 인사 중 새 대사를 찾으려 하면서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