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확진자 역대 최다, 경남지역 병상도 '아슬아슬'
유흥시설과 음식점 등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하게 확산하는 경남지역에서 확진자 치료를 위한 병상 부족 사태가 우려된다.

14일 경남도에 따르면 도내에서는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최근 1주일간 하루 평균 44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정도로 코로나19 감염 속도가 가파르다.

특히 13일 하루에만 89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코로나19 발생 이후 도내 하루 확진자 수로는 최다를 기록했다.

이처럼 확진자가 급속하게 늘어나면서 그동안 비교적 여유가 있던 병상 가동률도 높아지고 있다.

도내에서는 코로나19 전담병원인 마산의료원을 비롯해 6개 의료기관 보유 322병상과 사천과 양산 생활치료센터 522병상을 합쳐 모두 844병상을 운영 중이다.

이 중 14일 오후 현재 585병상을 확진자가 사용해 69.3%의 가동률을 보인다.

도는 병상 시뮬레이션 결과 앞으로 열흘간 하루 40∼50명 확진자가 발생하면 퇴원자 수를 고려해 현재 병상 규모로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추가 확진자 발생을 대비해 마산의료원 전체 병상을 소개해 110병상을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또 생활치료센터 추가 운영도 검토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당분간은 현재 병상 규모로도 확진자 치료는 차질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집단감염 등에 따른 추가 확진자 발생을 대비해 병상 추가 확보대책을 수립 중이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