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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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금융위원장은 대우건설 졸속 매각 논란에 대한 지적에 "현재 KDB산업은행이 조사 중에 있고, 금융위원회도 한번 살펴보겠다"고 13일 밝혔다.

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우건설 매각과 관련해 졸속이고 비상식적이라는 지적이 있다"는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의 발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KDB인베스트먼트는 대우건설 인수합병(M&A) 우선협상대상자로 중흥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사실상 재입찰이 진행됐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었다. 중흥 컨소시엄과 DS네트웍스 컨소시엄이 당초 원래 제시한 가격을 수정했다는 내용이다.

윤 의원은 "매각 절차를 밟으면서 매각 공고를 하지 않았고 25일만에 초스피드로 진행을 했는데, 지난 2017년엔 6개월 걸렸다"며 "매각 가격도 다른 입찰자가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고, 인하를 요구하니 수용했는데 시장에서는 듣도 보도 못한 초유의 사태란 지적이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인수할 때 국민의 세금으로 3조2000억원이 투입됐는데 한푼이라도 더 받아야 하는데, 2조3000억원으로 입찰했으면 가결하면 되지, 당사자 깎아달라고 해서 깎아주면 앞으로 인수합병(M&A)할때 어떻게 수습하려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산은이 KDB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는데 관리하는 회사가 대우건설 밖에 없는, 대우건설 매각을 위한 자회사"라며 "그간 6명에서 대우건설 매각관련 업무를 했는데 14명으로 인원을 늘려서 장부상 1조3000억원으로 다운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1조3000억원짜리를 2조3000억원에 팔았으니 8000억원이 남는 것으로, 싸게 팔았다는 의혹을 희석하려는 것 같다"며 "금융위에서 자회사로 넘겨서 처리하는 거 적정한지, 매각과정이나 절차가 규정 또는 법을 위반한 것이 없는지 꼼꼼하게 조사해서 조치를 취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해 은 위원장은 "관리책임이 산은에 있기 때문에 현재 산은에서 조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저희도 잘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