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작사 이혼작곡2', 무조건 시즌3 궁금해질 결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유정준 PD "차곡차곡 오르는 시청률, 임성한 작가의 저력 증명"
TV조선 주말극 '결혼작사 이혼작곡'(이하 '결사곡')의 시청률 추이는 요즘 안방극장 시청 패턴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시즌1 6~9%대(닐슨코리아 유료가구)를 유지했던 이 작품은 시즌2에서 4%대로 시작해 차근차근 오르더니 9회에서 11%를 돌파했다.
"4회까지는 본다"는 말은 이미 옛말, 1회에 제대로 눈을 붙들지 못하면 급격한 시청률 반등은 사실상 어려운 게 요즘 드라마 시장이지만 '결사곡'은 해냈다.
심지어 넷플릭스에서도 줄곧 순위권 내 진입해 있다.
연출을 맡은 유정준 PD는 최근 광화문에서 만나 "그게 임성한 작가의 저력"이라고 말했다.
"시즌1부터 차근차근 쌓아온 서사가 시즌2에서 빛을 발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서사가 급격하게 점프할 때도 있고, 알쏭달쏭한 장면들도 있지만 임 작가께서 뛰어난 완급 조절을 통해 시청자들을 쥐락펴락하고 있죠. 연출자에게도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시즌2가 6회 남았는데 시청률이 13%대까지는 더 오를 거로 생각해요.
몰아칠 일만 남았으니. (웃음)"
마지막까지 불륜을 숨겨왔던 신유신(이태곤 분)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아내 사피영(박주미), 그리고 어머니 김동미(김보연)가 분노하는 모습에 시청률은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탔다.
아내보다 흥분한 엄마의 아들 내연녀 '머리채 잡기'는 하이라이트였다.
유 PD는 "김보연 씨는 확실히 캐릭터를 갖고 놀 줄 안다.
스킬과 해석력이 뛰어나고 캐릭터를 체화한"며 "일반 연속극에서 머리채 잡는 장면의 주체는 아내지만, 이 작품에서는 그 역할을 동미가 대신 함으로써 독창적이었다"고 말했다.
되레 차분한 피영 앞에서 더 흥분한 동미에 대해 유 PD는 "피영이 동미한테 유신과 이혼하겠다고 하니 동미는 속으로 잠깐 쾌재를 부르다가 내연녀 때문이라는 걸 알고는 얼굴이 확 바뀐다.
김보연 씨가 그 순간적인 표정 변화를 다 계산하고 연기하는 게 놀랍더라"고 극찬했다.
김보연은 이외에도 시즌1의 극장에서의 반전 표정, 시즌2의 남편 혼령(노주현)에게 밥을 차려주는 장면, 천지 신령을 향해 "젊은 남자와 살 비비며 살고 싶다"고 기도하는 장면 등 주요 신들을 인상적으로 소화해 화제가 됐다.
유 PD는 '내연녀 3인방' 중 가장 주목받은 이민영에 대해선 "송원의 경우 판사현과의 스토리가 개연성도 충분했고 감정적으로 이입하기에 부대낌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아내 3인방' 중에서는 박주미가 인상 깊었다면서 "주요 인물 중에 가장 오래 인내해야 했다.
그걸 잘해줬다.
엄마가 죽는 장면 등에서는 장시간 촬영에도 엄청난 몰입력을 보여줬고 기존의 단아한 이미지도 잘 깼다"고 격려했다.
이밖에 화제를 모으는 '서씨 형제' 서반(문성호)과 서동마(부배)에 대해서도 유 PD는 "이들은 끝까지 자기 캐릭터답게 갈 것"이라며 "임 작가께서 이들을 다양한 장치로 활용하며 즐거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근차근 정주행하다가도 한 번씩 허를 찌르는 전개로 충격을 주는 임 작가인 만큼 시즌2 엔딩에도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유 PD는 "연출자 입장에서는 매우 힘들지만, 이 작품은 시즌3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자신했다.
"시즌2는 시즌3가 무조건 궁금할 결말이에요.
이야기는 충분하죠. 배우들도 많고, 그동안 시즌에서 충분히 이야기가 안 나온 인물들도 많으니까요.
연말쯤이면 조율되지 않을까 전망해봅니다.
"
/연합뉴스
TV조선 주말극 '결혼작사 이혼작곡'(이하 '결사곡')의 시청률 추이는 요즘 안방극장 시청 패턴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시즌1 6~9%대(닐슨코리아 유료가구)를 유지했던 이 작품은 시즌2에서 4%대로 시작해 차근차근 오르더니 9회에서 11%를 돌파했다.
"4회까지는 본다"는 말은 이미 옛말, 1회에 제대로 눈을 붙들지 못하면 급격한 시청률 반등은 사실상 어려운 게 요즘 드라마 시장이지만 '결사곡'은 해냈다.
심지어 넷플릭스에서도 줄곧 순위권 내 진입해 있다.
연출을 맡은 유정준 PD는 최근 광화문에서 만나 "그게 임성한 작가의 저력"이라고 말했다.
"시즌1부터 차근차근 쌓아온 서사가 시즌2에서 빛을 발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서사가 급격하게 점프할 때도 있고, 알쏭달쏭한 장면들도 있지만 임 작가께서 뛰어난 완급 조절을 통해 시청자들을 쥐락펴락하고 있죠. 연출자에게도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시즌2가 6회 남았는데 시청률이 13%대까지는 더 오를 거로 생각해요.
몰아칠 일만 남았으니. (웃음)"
마지막까지 불륜을 숨겨왔던 신유신(이태곤 분)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아내 사피영(박주미), 그리고 어머니 김동미(김보연)가 분노하는 모습에 시청률은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탔다.
아내보다 흥분한 엄마의 아들 내연녀 '머리채 잡기'는 하이라이트였다.
유 PD는 "김보연 씨는 확실히 캐릭터를 갖고 놀 줄 안다.
스킬과 해석력이 뛰어나고 캐릭터를 체화한"며 "일반 연속극에서 머리채 잡는 장면의 주체는 아내지만, 이 작품에서는 그 역할을 동미가 대신 함으로써 독창적이었다"고 말했다.
되레 차분한 피영 앞에서 더 흥분한 동미에 대해 유 PD는 "피영이 동미한테 유신과 이혼하겠다고 하니 동미는 속으로 잠깐 쾌재를 부르다가 내연녀 때문이라는 걸 알고는 얼굴이 확 바뀐다.
김보연 씨가 그 순간적인 표정 변화를 다 계산하고 연기하는 게 놀랍더라"고 극찬했다.
김보연은 이외에도 시즌1의 극장에서의 반전 표정, 시즌2의 남편 혼령(노주현)에게 밥을 차려주는 장면, 천지 신령을 향해 "젊은 남자와 살 비비며 살고 싶다"고 기도하는 장면 등 주요 신들을 인상적으로 소화해 화제가 됐다.
유 PD는 '내연녀 3인방' 중 가장 주목받은 이민영에 대해선 "송원의 경우 판사현과의 스토리가 개연성도 충분했고 감정적으로 이입하기에 부대낌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아내 3인방' 중에서는 박주미가 인상 깊었다면서 "주요 인물 중에 가장 오래 인내해야 했다.
그걸 잘해줬다.
엄마가 죽는 장면 등에서는 장시간 촬영에도 엄청난 몰입력을 보여줬고 기존의 단아한 이미지도 잘 깼다"고 격려했다.
이밖에 화제를 모으는 '서씨 형제' 서반(문성호)과 서동마(부배)에 대해서도 유 PD는 "이들은 끝까지 자기 캐릭터답게 갈 것"이라며 "임 작가께서 이들을 다양한 장치로 활용하며 즐거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근차근 정주행하다가도 한 번씩 허를 찌르는 전개로 충격을 주는 임 작가인 만큼 시즌2 엔딩에도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유 PD는 "연출자 입장에서는 매우 힘들지만, 이 작품은 시즌3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자신했다.
"시즌2는 시즌3가 무조건 궁금할 결말이에요.
이야기는 충분하죠. 배우들도 많고, 그동안 시즌에서 충분히 이야기가 안 나온 인물들도 많으니까요.
연말쯤이면 조율되지 않을까 전망해봅니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