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12일 오사카의 요도코 사쿠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경기에서 멀티 골을 기록한 도안 리쓰(PSV 에인트호번) 등의 활약을 앞세워 3-1로 이겼다.
올림픽 조별리그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멕시코, 프랑스와 A조에 묶인 개최국 일본은 개막에 앞서 '기린 챌린지 컵'이라는 미니 대회를 열어 온두라스, 스페인을 상대로 최종 모의고사에 나섰다.
이날 일본의 선발 명단엔 해외파 구보 다케후사(헤타페)와 도안, 와일드카드 수비수 요시다 마야(삼프도리아)와 사카이 히로키(우라와 레즈),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슈투트가르트)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 뉴질랜드, 루마니아와 올림픽 조별리그 B조에 속한 온두라스는 지역예선에서 활약한 공격수 루이스 팔마, 와일드카드 호르헤 벵구체가 선봉에 섰다.
일본이 초반부터 거세게 밀어붙이다 전반 13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구보의 페널티 아크 오른쪽 프리킥을 요시다가 골대 앞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해 골문을 열었다.
전반 40분엔 다이치 하야시가 왼쪽 측면 크로스를 받아 살짝 뒤로 내준 것을 도안이 오른발 슛으로 연결, 추가 골을 만들어내 일본은 전반 두 골의 리드를 잡았다.
전반엔 일본의 공세를 막는 데 급급했던 온두라스는 후반 20분 상대 자책골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일본의 패스 실수를 틈타 온두라스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공격 기회를 만들었고, 리고베르토 리바스의 슛이 다니 고세이 골키퍼의 발을 맞고 굴절되자 막아내려던 일본 수비수 도미야스 다케히로의 자책골이 나왔다.
후반 교체 투입돼 만회 골의 발판을 놓은 리바스는 이탈리아 세리에 B 레지나 소속으로, 국내 리거 위주로 구성된 이번 온두라스 대표팀의 유일한 '유럽파'다.
이후 이어진 공방전에서 일본은 후반 40분 도안이 한 골을 더 보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일본은 17일 스페인과 기린컵 두 번째 경기이자 최종 평가전에 나서고, 22일 남아공, 25일 멕시코, 28일 프랑스와 차례로 올림픽 조별리그 대결을 펼친다.
온두라스는 17일 독일과 와카야에서 한 차례 더 평가전을 한 뒤 22일 루마니아, 25일 뉴질랜드와 맞붙는다.
한국과는 28일 요코하마에서 B조 최종전을 치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