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 보관 중인 '명예의 전당' 상대로 반환 소송 제기
미국프로야구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인 타자 미키 맨틀의 배트를 놓고 소송이 붙었다.

1960년대 맨틀의 양키스 전 동료였던 조 페피턴은 맨틀이 500홈런을 친 배트를 보관 중인 명예의 전당을 상대로 반환 소송을 제기했다고 11일(이하 한국시간) 스포츠 전문매체인 디애슬레틱이 보도했다.

맨틀은 1967년 5월 15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서 페피턴의 배트를 빌려 타석에 나가 통산 500홈런을 날렸다.

이 배트는 양키스가 명예의 전당에 기증해 현재까지 전시되고 있다.

그런데 페피턴은 배트 기증 당시 자신이 원하면 명예의 전당 측이 돌려주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페피턴은 지난해 9월 명예의 전당에 배트를 돌려 달라고 요청했으나 거부당하자 반환 소송을 제기했다.

1951년부터 1968년까지 양키스에서만 18시즌을 뛴 맨틀은 16번이나 올스타에 뽑히고 3차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으며 은퇴 후 명예의 전당에도 올랐다.

1952년 제작된 맨틀의 야구카드는 경매에서 520만달러(약 58억원)에 낙찰되는 등 그의 각종 유품은 수억원에 거래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