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시장 초호황 지속…상반기 '톱 400' 앨범, 2천600만장 팔려
NCT 드림 등 '밀리언셀러' 4팀…BTS 지난해 앨범 'BE' 판매량 97만장
아이유 '셀러브리티', 디지털·스트리밍 차트 1위…음원 강자 재확인
[고침] 문화(앨범시장 초호황 지속…상반기 '톱 400' 앨범…)
K팝 아이돌의 성장이 두드러지면서 올해 상반기에도 실물 앨범 시장의 초호황이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음악콘텐츠협회가 집계하는 가온차트의 상반기 결산차트에 따르면 음반 시장은 아이돌 팀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었으며 음원 시장에서는 아이유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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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 실물앨범 판매량, 작년 3분기 누적치 근접…NCT 드림 1위
올해 상반기 판매 상위 400위에 든 실물 앨범 판매량은 모두 ▲2천596만3천993장으로 지난해 '톱 400'의 연간 판매량(4천26만장)의 65% 수준이다.

월평균 판매량은 433만장으로 지난해(335만장)보다 30% 가까운 성장률를 보였다.

아이돌 팀들이 판매를 끌어 올리면서 올해 상반기 톱400 판매량은 이미 작년 상반기 판매량을 넘어 작년 3분기 누적치(약 2천600만 장)에 근접한다.

특히 10만장 이상 팔린 앨범은 작년 상반기에는 29개였지만, 올해는 51개로 크게 늘었다.

'밀리언셀러'(100만장 이상 판매 앨범)를 기록한 가수도 4팀이 나왔다.

보이그룹 NCT 드림의 정규 1집 '맛(Hot Sauce)'이 204만9천42장의 판매고를 올려 상반기 앨범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NCT 드림 앨범의 연간 판매량보다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2위는 세븐틴 미니 8집 '유어 초이스'(139만1천964장)였다.

엑소 스페셜앨범 '돈트 파이트 더 필링'(121만6천175장)과 백현 미니 3집 '밤비'(100만7천625장)가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

올해 새 앨범을 발표하지 않은 방탄소년단(BTS)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상반기 앨범 판매량 100위권에 든 방탄소년단의 앨범은 총 15개로 모두 과거에 나왔던 앨범이다.

특히 'BE'는 지난해 11월 발매된 앨범이지만, 밀리언셀러에 가까운 97만197장이 판매돼 전체 앨범 판매 순위 5위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은 온라인 영향력을 한눈에 보여주는 상반기 소셜차트2.0에서도 1위에 오르며 막강한 팬덤을 과시했다.

다음이 블랙핑크(2위), 임영웅(3위), 아이유(4위), 트와이스(5위), 이찬원(6위), 영탁(7위)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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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원 시장서는 아이유가 강세…임영웅은 다운로드 1위
디지털 음원 부문에서는 수년간 음원 강자 자리를 지켜온 아이유의 저력이 돋보였다.

아이유 정규 5집 '라일락'의 선공개곡 '셀러브리티'는 상반기 가온 디지털 차트와 스트리밍 차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디지털 차트는 음원 다운로드, 스트리밍, BGM(배경음악) 이용 등을 종합해 순위를 낸다.

'셀러브리티'는 지난 1월 발매 이후 6주 연속 가온 디지털 및 스트리밍 차트 1위 자리를 지킨 바 있다.

타이틀곡 '라일락' 역시 디지털 차트, 스트리밍 차트에서 각각 4, 5위에 올랐다.

아이유가 2011년 발표한 '내 손을 잡아'는 발매 10년 만에 '재주행'에 성공해 디지털 차트(10위)와 스트리밍 차트(11위)에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역주행의 아이콘으로 거듭난 걸그룹 브레이브걸스 2017년작 '롤린'은 두 차트에서 모두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 밖에도 디지털 차트에서는 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3위), 경서 '밤하늘의 별을 2020'(5위), 저스틴 비버 '피치스'(6위), 장범준 '잠이 오질 않네요'(7위)가 최상위권에 포진했다.

스트리밍 차트에서도 '다이너마이트'가 3위에 안착했으며 '밤하늘의 별을 2020'(4위), '잠이 오질 않네요'(6위), 미란이·머쉬베놈 등의 'VVS'(7위)가 뒤를 이었다.

앨범 판매량과 더불어 열성 팬덤의 지표로 꼽히는 다운로드 부문에서는 임영웅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가 쟁쟁한 아이돌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가온차트는 "50대 여성 팬층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영웅시대의 팬 파워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