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 붕괴 우려에 일부 주민 대피…축사 잠겨 닭 폐사
경남에 시간당 최고 68㎜ 폭우…집중호우 피해 신고 잇따라
정체전선(장마전선) 영향권에 들어있는 경남에서 7일 비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경남지역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창원 진북 68㎜, 사천 64㎜, 밀양 송백 59.5㎜ 등이다.

경남 전역에 비 피해 신고는 29건 접수돼 소방 인력이 출동했다.

낮 12시 26분께 김해 생림면 굴다리를 지나던 1t 트럭이 앞바퀴 높이까지 빗물이 들어찬 채 시동이 꺼졌다.

운전자 등 2명은 트럭 짐칸에 대피했다가 출동한 구조대의 도움으로 빠져나왔다.

김해 삼계동 한 아파트에서는 전날 쏟아진 비로 인근 산지가 붕괴할 우려가 있어 주민 31명이 대피했다.

창원, 통영, 밀양, 함양 등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라 소방 인력이 배수 지원에 나섰다.

골목과 도로에 빗물이 넘쳐흐른다는 신고도 빗발쳤다.

합천에서는 도로까지 토사가 흘러내리기도 했다.

창원과 진주에서는 폭우로 축사가 물에 잠겨 200마리가 넘는 닭이 폐사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 신고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도는 전날에 이어 배수펌프장을 가동하고, 침수 위험지역 접근을 통제 중이다.

경남에 시간당 최고 68㎜ 폭우…집중호우 피해 신고 잇따라
지난 5일부터 이날 오후 3시 기준 경남지역 누적 강수량은 남해 377.1㎜, 사천 350㎜, 고성 341㎜, 사천 삼천포 332.5㎜, 창원 마산회원 301㎜ 등이다.

창원, 진주, 밀양, 김해, 사천, 고성, 하동 등 7개 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졌다.

나머지 11개 지역도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경남에 시간당 최고 68㎜ 폭우…집중호우 피해 신고 잇따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