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만난 동해 참치' 수온 오르자 참다랑어 어획량도 '껑충'

강원 동해안의 해수 온도가 올라가자 참다랑어(참치) 어획량도 껑충 뛰어 지역 어민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강원도환동해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동해안 참다랑어 어획량은 13t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올 1∼5월 어획량 6.7t보다 2배가량 많은 수치다.

강릉수협에 따르면 많을 때는 하루에 550마리까지 거래될 정도다.

대부분 10㎏ 미만으로 1마리당 1만5천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대형 참다랑어도 종종 모습을 드러낸다.

지난달 25일 주문진에서는 90㎏ 참다랑어가 잡혀 19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도환동해본부는 수온이 높아지면서 난류성 어종인 참다랑어가 빠르게 북상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참다랑어는 동중국해 남쪽 해역으로부터 쿠로시오(黑潮) 난류를 따라 북상, 우리나라 남해안에 잠시 머물다가 다시 동해안 및 일본 동부 연안을 따라 회유하는 특성이 있다.

최근 해수 온도가 높아지면서 동해안까지 참다랑어 어장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참다랑어 어획량이 크게 늘자 해양수산부는 올해 강원도에 배정된 참치 어획 쿼터를 9.5t에서 24.5t으로 15t 늘렸다.

하지만 지금 추세라면 남은 4.8t도 곧 소진될 전망이다.

강원도는 해수부에 추가 쿼터를 요청할 방침이다.

도는 지난해에도 추가 쿼터를 3차례 배정받아 총 32t을 확보했다.

어업인들은 기후 변화로 동해안에 형성되는 어군이 바뀌는 만큼 이를 새로운 소득원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