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내 디지털과 헬스케어 분야에서 일류로 거듭날 것입니다.”신한라이프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된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은 1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에 속도를 높이고 채널을 다각화해 생명보험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겠다는 포부다.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통합해 탄생하는 신한라이프는 다음달 1일 공식 출범한다. 지난해 말 기준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자산을 합친 신한라이프의 총 자산은 71조5000억원 규모다. 통합을 마무리하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에 이어 업계 4위(자산 기준)로 등극한다. 이날 성 사장은 신한라이프 출범을 보름 앞두고 회사의 비전과 주요 경영전략 등을 발표했다. 신한라이프는 핵심 채널 5개를 통해 영업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2040세대에 최적화된 오렌지라이프 재무설계사(FC) 채널과 4060세대에 최적화된 신한생명 FC 채널, 전화로 보험을 판매하는 통신판매(TM) 채널, 전화와 대면 영업을 함께 하는 하이브리드 채널, 모바일로 보험을 가입하는 디지털 판매채널 등이다성 사장은 “각 채널 특성에 맞는 신상품 총 4종을 내놓을 것”이라며 “아파야만 보험금을 받는 종신보험이 아닌 건강한 사람도 많은 보장자산을 받을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종신보험 상품도 다음달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또 고액자산가 그룹을 담당하는 웰스매니저(WM) 조직과 법인보험대리점(GA) 자회사 신한금융플러스 등을 병행 운영해 고객과 접점을 더욱 넓히겠다는 구상이다.디지털과 헬스케어 사업의 속도도 높인다. 신한라이프는 고객 손안의 휴대폰을 통해 24시간 동안 모든 보험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회사 내 보험업무의 시작부터 종결까지 모든 과정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는 두 가지 축의 디지털 전략 방향을 수립한다. 또한 디지털 조직을 1그룹 4개 부서로 확대 편성한다. 헬스케어 플랫폼 ‘하우핏’은 제휴 서비스 확대와 고도화 방안도 추진 중이다.성 사장은 “보험산업은 과거에 종이와 사람으로 이뤄진 ‘인지(人紙) 산업’으로 불렸다”면서 “(하지만) 더 이상은 인지산업이 아니라 디지털 산업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미 빅테크(대형IT기업)가 보험산업에 진출해서 사람과 종이가 없는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해외사업에서 신성장동력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현지 당국에서 설립 인가를 받은 베트남 해외법인은 내년 본격적인 영업 개시를 준비하고 있다. 성 사장은 “기존과는 다른 패러다임으로 다른 회사보다 한발 앞선 도전과 영역 확장에 나서는 일류 보험사를 만들겠다”며 “든든한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고객이 자산을 평생 믿고 맡길 수 있도록 안정적인 경영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20대든 60대든 본인이 원하는 채널에서 원하는 보험에 가장 빠르게 가입할 수 있는 회사, 보험 업권에 새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일류 보험사를 만들겠다.”성대규 신한라이프 초대 사장(사진)은 1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니크(독특)하고 차별화된 보험회사를 지향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새 합병 법인인 신한라이프가 다음달 1일 공식 출범한다. 멀티 채널 전략과 헬스케어·디지털 경쟁력 강화로 생보 업계 ‘빅3’의 아성을 무너뜨리겠다는 게 성 사장의 포부다. 새 브랜드 컬러인 컨템포러리 퍼플(보라색) 빛의 재킷과 넥타이로 ‘퍼플맨’을 자처한 그는 이날 통합 신한라이프의 비전과 경영 전략을 다양하게 제시했다. “멀티 채널 강점 살릴 것”지난해 말 기준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자산을 합친 신한라이프의 총 자산은 71조5000억원 규모다. 통합을 마무리하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에 이어 업계 4위(자산 기준)로 올라선다. 당기순이익은 3961억원으로 업계 2위, 재무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RBC) 비율은 314.1%에 이른다.두 회사가 합쳐지면서 다변화된 판매 채널은 회사의 최대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게 성 사장의 생각이다. 그는 “2040세대 고객에게 최적화된 오렌지라이프 재무설계사(FC) 채널, 4060세대에 최적화된 기존 신한생명 FC 채널, 전화로 보험을 판매하는 통신판매(TM) 채널, 전화와 대면 영업을 함께하는 하이브리드 채널, 모바일로 보험에 가입하는 디지털 보험 채널까지 두루 갖추게 됐다”며 “고객마다 대면·비대면 중 원하는 채널과 상담사를 골라 원하는 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고액자산가 그룹을 담당하는 웰스매니저(WM) 조직 △법인보험대리점(GA) 자회사 신한금융플러스 등을 병행 운영해 고객과의 접점을 더욱 넓히겠다는 설명이다. “헬스케어에서 새 먹거리 찾겠다”성 사장은 헬스케어·디지털·글로벌 사업을 새 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운영 중인 인공지능(AI) 홈트레이닝 앱 ‘하우핏’ 사업을 강화, 향후 자회사로 독립시킬 계획이다. 성 사장은 “고객 휴대폰에서 24시간 동안 모든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회사의 모든 업무를 디지털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 현지 설립인가를 받은 베트남 법인은 내년부터 영업을 시작해 외연도 확장하겠다는 설명이다.젊은 조직으로 새로 태어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성 사장은 “프로젝트 중심으로 업무를 운영하기 위해 애자일(민첩한) 소조직을 구성하기로 했다”며 “종이 보고서를 없애고, 복장도 전면 자율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수제맥주업체와 협업한 맥주 ‘브라보 마이 신한라이프’를 출시해 젊은 고객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더해 가겠다는 포부다.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한발 앞선 도전과 혁신,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시도로 기존 생명보험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는 일류 보험사로 도약하겠습니다."신한라이프 초대 수장으로 낙점된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은 1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류와 1등은 다른 개념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하는 선구자가 되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금융위원회는 지난달 12일 제9차 정례회의에서 신한금융지주의 자회사인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합병을 인가했다. 이로써 두 회사는 오는 7월1일 '신한라이프' 통합 법인으로 출범한다. 신한라이프의 총자산 규모는 71조원에 달한다. 합병 직후 삼성생명(309조원), 한화생명(127조원), 교보생명(115조원)에 이은 업계 4위 보험사로 단숨에 오르게 되는 셈이다.신한라이프는 DVD(Digital, Value, Data) 경영을 추진한다. 성 사장은 "회사의 모든 업무에 있어서 디지털과 가치, 데이터 중심으로 의사결정을 내리고 업무를 추진하겠다는 의미"라며 "DVD 경영이 신한라이프의 새로운 업무 추진 문화이자, 의사결정 방식으로 자리잡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디지털 전환에도 속도를 높인다. 이를 위해 신한라이프는 올해부터 디지털 조직을 1그룹 4개 부서로 확대 편성했다. 성 사장은 "디지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고객 휴대폰에서 24시간 동안 모든 보험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과 보험 업무의 시작부터 종결까지 모든 과정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다는 두 가지 디지털 전략 방향을 수립했다"며 "앞으로 1~2년 이내에 디지털과 헬스케어 분야에서 확고한 우위를 차지하는 신한라이프가 될 수 있도록 성장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다채널 보험 비즈니스 모델을 통한 영업력 강화에도 나선다. 현재 신한라이프는 2040세대에 최적화된 기존 오렌지라이프 전속 설계사(FC) 채널과 4060세대에 최적화된 신한생명 FC 채널을 비롯해 통신판매(TM) 채널, 디지털 채널, 전화와 대면 영업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채널 등 5개의 핵심 채널을 지니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출범과 동시에 각 채널의 특성에 맞는 4종의 신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성 사장은 "전 연령을 아우르는 다양한 채널을 갖췄을 뿐 아니라, 법인보험대리점(GA) 자회사인 신한금융플러스도 보유 중"이라며 "다양한 영업 채널에 데이터까지 결합된다면 어느 회사보다 CPC 전략을 가장 잘 펼칠 수 있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그러면서 그는 "고액자산가 그룹을 담당하는 웰스매니저(WM) 조직과 상속증여연구소를 운영할 예정"이라며 "다양한 영업 채널을 통해 모든 연령층 고객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일무이한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베트남 해외법인 사업과 인공지능 홈트레이닝 플랫폼 '하우핏' 등 미래 경쟁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성 사장은 "현재 베트남 해외법인은 현지 당국의 설립 인가를 획득한 후 내년 본격적인 영업 개시를 준비 중이고, 헬스케어 플랫폼을 통해서는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가장 혁신적인 회사로 나아가기 위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통합 이후 구조조정 계획 관련 질문에 대해선 "효율화를 생각했던 과거의 방식으로 보면 관련 우려가 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신한라이프는 여러 가지 사업을 통해 성장할 예정이기에 통합에 따른 인력을 최대한 흡수하고자 한다"고 답했다.성 사장이 마지막까지 강조한 단어는 혁신이었다. 그는 "신한라이프는 고객이 믿을 수 있는 가장 혁신적이면서도 기본에 충실한, 진심을 품은 보험회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보험사가 고객을 찾아가는 전통적인 구조에서 벗어나 고객이 먼저 보험사를 찾아오는 팬덤이 있는 회사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피력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