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김기동 감독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 준비…분위기 좋다"
'탬퍼니스전 연승 도전' 전북 김상식 감독 "자만심 걱정 안해"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김상식 감독이 '약체' 탬퍼니스 로버스(싱가포르)와 두 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방심을 경계했다.

김상식 감독은 3일(한국시간) 탬퍼니스와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H조 4차전을 하루 앞두고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탬퍼니스가 (직전 경기에서) 대패를 했기 때문에 정신적으로나 전술적으로 준비를 잘하고 나올 것"이라며 "철저한 준비로 좋은 경기를 하겠다.

상대가 어떤 전술로 나오든 우리는 전북의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전북은 1일 열린 탬퍼니스와 조별리그 3차전에서 바로우의 해트트릭과 구스타보의 4골 폭죽, 김승대와 일류첸코의 득점포를 엮어 9-0으로 크게 이겼다.

2승 1무로 승점 7을 쌓은 전북은 감바 오사카(일본·승점 5)를 제치고 현재 H조 1위에 올라 있다.

선두 자리를 굳히려면 탬퍼니스와 두 번째 경기에서도 다득점 승리를 챙기는 게 유리하다.

상대가 H조에서 가장 약한 팀으로 평가되기는 하지만, 김 감독은 "탬퍼니스와 1차전 승리는 선수들이 대단한 경기를 한 것 같다.

하지만 이제는 지난 경기고 내일은 또 다른 새로운 경기가 펼쳐질 것"이라며 집중력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경기에서 9-0으로 이겼는데, 경기에서 크게 이기면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떨어질 수 있고 상대를 만만하게 볼 수 있다.

전술적으로나 선수들의 상태를 고려해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구성을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선수들이 어느 위치에서든 열심히 하고자 하는 정신력이 좋기 때문에 9-0으로 이겼다는 자만심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탬퍼니스전 연승 도전' 전북 김상식 감독 "자만심 걱정 안해"
이번 ACL 조별리그는 각 팀이 3일에 한 번씩, 총 6경기를 소화하는 빡빡한 일정으로 짜여 있다.

게다가 날씨가 덥고 습한 우즈베키스탄, 태국 등에서 경기가 치러져 선수들의 체력적 부담을 무시할 수 없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ACL 6경기를 준비하면서 모든 경기를 함께 고려해야 했다.

경기를 미리 준비하기도 하지만, 경기 결과에 따라서도 로테이션을 사용하고 있다"며 "내일 경기에도 포메이션에 적절한 선수들과 컨디션을 고려해 라인업을 꾸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구스타보는 "(탬퍼니스와) 1차전에서 좋은 경기를 했지만, 내일 경기에까지 이어질 거라 장담할 수 없다.

다음 경기에서도 승점 3을 얻기 위해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올 시즌 초반 K리그1에서는 다소 부진했던 그는 이번 대회 3경기에서 벌써 5골을 터트리며 맹활약하고 있다.

구스타보는 '득점왕'이라는 목표가 있는지 묻자 "우선은 다음 경기만 생각한다.

첫 번째 목표는 전북의 우승"이라며 "전북이 우승한다면 좋은 결과가 자연스럽게 따라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탬퍼니스전 연승 도전' 전북 김상식 감독 "자만심 걱정 안해"
한편 G조에 속한 포항 스틸러스의 김기동 감독은 랏차부리(태국)와 조별리그 5차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마인드를 심어주려고 한다.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조별리그 3승 1패(승점 9)로 나고야 그램퍼스(일본·승점 12)에 이어 조 2위를 달리는 포항은 4일 오후 7시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랏차부리와 격돌한다.

1차전 맞대결에서는 포항이 2-0으로 이겼다.

김기동 감독은 "첫 경기부터 지금까지 항상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분위기도 좋다"며 "나고야전 패배 이후 걱정의 목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경기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만족했기 때문에 큰 걱정은 없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경기에서 이기는 게 최우선"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