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하게 욕심난 게 연기라 늦은 나이에 시작"
"처음으로 주연을 맡았고, 긴 시간 촬영했죠. 이제 시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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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TV 저녁일일드라마 '밥이 되어라'에서 주인공 중 한 명인 정훈을 연기한 배우 권혁(32)을 최근 광화문에서 만났다.

권혁은 "'밥이 되어라'를 촬영하며 알아보는 분들도 많이 생겼고 응원해주는 분들도 많이 생겼다.

그분들께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 더 열심히 할 것"이라며 "120부작을 주연으로 이끌어간다는 게 부담이 많이 됐지만 주변 배우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아 무사히 끝낼 수 있었다"고 인사했다.

"방향은 조금씩 달랐지만 주변 배우분들이 제가 저를 믿을 수 있게 따뜻한 응원을 많이 해주셨어요.

특히 극 중 제 아버지를 연기하셨던 김영호 선생님이 삶의 방향이나 마음가짐에 대한 조언을 많이 해주셨죠. 사석에서도 아버지라고 부르고 있어요.

(웃음)"
그는 또 세월이 지나도 늘 한결같이 우리 곁에 있는 지상파 일일극에 대해 "현실에 있을 법한 인물들에 공감할 수 있고, 우리 삶과 가까운 게 일일드라마의 매력인 것 같다"고 말했다.

"어머니께서 일일드라마를 좋아하세요.

제가 연기를 시작한다고 했을 때 '아들이 일일드라마를 했으면 좋겠다'고 기도를 많이 하셨다고 하더라고요.

(웃음) 연기를 늦은 나이에 시작해 걱정이 많으셨는데 '밥이 되어라'로 조금이나마 보답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해요.

"
비교적 늦은 나이에 연기를 시작해 지난해 JTBC '우아한 친구들'과 올해 '밥이 되어라'로 스타트를 끊은 그는 "20대 후반이 되어서야 도전할 용기를 냈다"고 털어놨다.

"회사를 잠깐 다녔지만 진심으로 일이 행복하지는 않았어요.

뭘 하고 싶은지 스스로 몰랐죠. 중학교 때 막연하게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어울리지 않는 일이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막상 해보니 재밌더라고요.

"
권혁은 "그전까지는 승부욕이 크게 없었는데 연기는 욕심이 나더라"며 "정말 잘하고 싶은 일이 되었고 한 인물로서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이 보람된 일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보시는 분들께 위로가 될 수 있는 연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드라마, 영화, 공연은 보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존재하잖아요.

그분들께 진심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노력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위로와 공감, 웃음을 드릴 수 있고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연기자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


/연합뉴스